시사1 장현순 기자 | KT가 차기 대표이사(CEO) 선임을 위해 두 차례의 추가 심사를 진행한다. 현재 7명으로 구성된 후보군은 화상 면접 심사를 거쳐 3~4명으로 압축된 후, 대면 면접을 통해 주주총회 선임 안건에 오를 최종 후보 1명이 선정될 예정이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6일 화상 면접을 실시해 7명의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하고, 최종 면접 대상자의 명단을 공개할 계획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박윤영 전 KT 사장, 이현석 KT 부사장, 김태호 전 서울교통공사 사장, 주형철 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등이 최종 면접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한다. 박윤영 전 사장은 KT 기업부문장 등을 지낸 인물로, 업무 전문성과 조직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선 CEO 선임 과정에서도 최종 심사 단계까지 오른 바 있어 이번에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특히 회사의 B2B 사업 기반을 구축한 점과 침해사고 수습 과정에서의 조직 정비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현석 부사장은 KTF 입사 이후 30년간 재직하며 B2C 무선사업, 디바이스, 마케팅 등 핵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현재 후보군 중 유일한 현직 임원이라는 점이 경쟁력으로
시사1 장현순 기자 | 한화시스템이 민간 기업이 구축한 인프라 중 국내 최대 규모의 위성제조 기지인 ‘제주우주센터’를 공식 준공하며 국내 우주산업 기반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한화시스템은 2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제주우주센터에서 손재일 대표이사, 오영훈 제주도지사, 정부 연구기관 및 군 관계자, 협력업체,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제주우주센터는 부지 규모만 3만㎡(약 9075평)로 축구장 4개에 해당하며, 연면적은 1만1400㎡(약 3450평)에 달한다. 한화시스템이 미래 우주 사업을 위해 구축한 이 시설은 위성 본체 조립부터 시험·검증까지 수행할 수 있는 최첨단 생산기지로, 민간 주도 위성제조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업계에선 제주우주센터 준공을 계기로 한화시스템이 위성 제작·양산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며 글로벌 우주 시장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 주도의 위성 개발을 넘어 민간 참여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화시스템이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의 중심축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제주우주센터는 향후 한국 우주 기술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기반이
시사1 장현순 기자 | 쿠팡에서 발생한 3370만 명 규모의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사회적 파장을 키우면서, 김범석 쿠팡 Inc. 이사회 의장을 ‘기업집단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김 의장이 회사의 실질적 지배 구조 정점에 있음에도 각종 논란에 일관된 침묵으로 대응해 온 데 대한 책임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개인정보 유출 사태는 쿠팡의 경영 시스템과 책임 구조에 대한 문제 제기를 촉발하며, 김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해 사회적·법적 책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한 전문가는 “그동안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석 의장을 동일인으로 지정하지 않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판단 기준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전문가도 “쿠팡은 이미 국내 최대 e커머스 기업이 됐지만, 그 위상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고 있는지 검증이 필요하다”며 “한국 시장을 단순한 수익 창출 대상으로만 여긴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쿠팡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모회사 쿠팡Inc가 지배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으며, 김 의장은 한국 법상 동일인 지정 대상에서 제외돼 왔다
시사1 장현순 기자 |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인증 관리 부실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퇴사한 중국 국적 개발자가 쿠팡 내부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었던 핵심 원인이 ‘데이터 접근 인증키’ 장기간 방치‘였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온 것이다.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이 제출한 자료를 공개하며 “쿠팡 내부에서 인증 관련 담당자에게 발급되는 접근 키가 5~10년의 장기 유효 기간으로 설정된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업계 일반 기준(수개월 단위 갱신)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중론이다. 더욱이 해당 인증키가 직원 퇴사 후에도 즉각 폐기되거나 갱신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용의자로 지목된 중국 국적의 전 개발자가 이를 악용해 수개월간 비인가 접근을 시도했고, 결국 3370만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게 최민희 의원의 설명이다. 단 쿠팡 측은 유출에 직접 악용된 인증키의 구체적 유효 기간이나 발급·폐기 관리 절차 등에 대해서는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보안 전문가들은 “토큰
시사1 장현순 기자 | LG그룹이 전날 이사회를 통해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며 대대적인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업계에선 이번 인사가 구광모 회장의 경영철학인 ‘미래 준비·책임경영·세대교체’ 기조를 선명하게 드러낸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이사회에서 류재철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CEO로 선임했다. 류재철 사장은 H&A 사업본부장을 맡아 생활가전 분야에서 LG전자의 글로벌 1위 경쟁력을 강화한 핵심 인물로 꼽힌다. 업계에선 류재철 사장이 그동안 보여온 품질·제품 혁신 중심의 경영 스타일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프리미엄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LG화학은 김동춘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김동춘 사장은 기초소재, 첨단소재, 배터리 관련 포트폴리오 재편에 두각을 보여온 전략통이다. 특히 배터리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LG화학이 석유화학·양극재·바이오소재 등 다각적 사업 구조를 재정비하려는 상황에서 김 사장의 전략적 판단이 필요했다는 분석이다. 재계는 이번 CEO 교체를 두고 구광모 회장이 취임 이후 지속해온 ‘대규모 보폭 조정’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시사1 장현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네 번째 발사에 성공하며 국내 우주 산업이 민간 중심의 ‘뉴스페이스’로 전환하는 분기점을 맞았다. 정부 주도에서 민간 기업이 제작·운영을 주도하는 구조로의 변화가 궤도에 오르면서 우주항공 산업 전반의 산업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우주항공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오전 1시13분 발사돼 약 18분 후 고도 600km 궤도에 진입,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목표 궤도에 정상 분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발사체 제작·조립을 주도한 사실상 첫 민간 주도 사업으로 평가된다. 우주청은 “한국 우주 산업이 정부 연구 중심 단계를 넘어 민간 투자·기술 경쟁이 가능한 산업 생태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발사 성공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단 지속 가능한 우주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위성 수요 확대, 발사 빈도 증대, 가격 경쟁력 확보 등 후속 과제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발사체 시장에서 경쟁하려면 반복 발사 신뢰성과 민간 기업의 투자 여력 확대가 필수라
시사1 장현순 기자 | 캐나다 정부가 한국 조선·방산 산업과의 협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멜라니 졸리 캐나다 산업부 장관이 25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HD현대 글로벌R&D센터를 방문해 조선·에너지·로봇·AI 등 첨단 산업 분야의 포괄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HD현대는 이날 졸리 장관과 필립 라포튠 주한 캐나다 대사 일행이 센터를 찾아 미래형 선박, 잠수함, 호위함, 무인수상정 등 함정 모형을 둘러보고, 조석 HD현대 부회장,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과 환담을 나눴다고 밝혔다. HD현대는 연간 200척 이상의 상선 건조 능력, 106척의 함정 건조 및 18척의 해외 수출 실적 등 세계 최상위권 조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소형부터 대형까지 전 범위를 아우르는 잠수함 건조 역량을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3,000t급 잠수함 ‘신채호함’을 우리 해군에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졸리 장관은 조 부회장의 안내로 디지털융합센터를 방문해 AI 기반 함정 솔루션,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선박, 디지털트윈 가상 시운전 기술 등을 살펴봤다. 캐나다가 해군 전력 현대화와 친환경 선박 도입을 추진 중인 만큼, HD현대의 관련 기술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1 장현순 기자 | 삼성전자가 국내 생산기반 확충과 글로벌 인공지능(AI) 협업 확대를 동시에 추진하며 반도체 산업 전반에서 리더십 재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5년간 약 45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공개했다. 이번 투자에는 경기도 평택 캠퍼스 내 신규 반도체 생산라인 구축이 포함되며, 급증하는 AI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메모리 생산능력 확충이 핵심 목표로 제시됐다. 투자 계획이 발표된 직후 삼성전자 주가는 개장 직후 3% 이상 상승하는 등 시장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에서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의 설비 확충도 함께 검토하며, 연구개발(R&D) 강화와 청년 고용 확대, 지역 균형발전까지 포괄하는 국내 산업 생태계 강화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도 공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OpenAI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AI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구축 및 메모리 공급망 참여 폭을 넓히고 있으며, 최근 NVIDIA의 고성능 AI 칩 공급 확대에 따라 국내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수혜를 보는 구조도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AI·HPC(고성능컴
시사1 장현순 기자 | 롯데건설이 실적 둔화와 PF(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부담 등 재무 리스크가 지속되는 가운데,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와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강화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브랜드 경쟁력은 견조하지만, 신용 지표 개선이 당면 과제”라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의 2025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 88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11억 원으로 1.7% 감소했다. 다만 원가율이 하락하면서 실적 변동성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시장 우려의 핵심은 PF 우발채무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롯데건설의 PF 보증 규모는 자기자본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3년 연속 신용등급에 ‘경고등’이 켜지며 투자자 신뢰 회복이 과제로 남아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롯데건설은 3위(현대건설·삼성물산 뒤)를 기록하며 소비자 인지도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도시정비사업에서의 공격적 행보는 두드러졌다. 롯데건설의 올해 신규 수주액은 4조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최근 단독 입찰 전략 등을 통해 주요
시사1 장현순 기자 | 국내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 2025가 내달 10일 개막한다. 엔비디아와 현대자동차그룹 등 글로벌 기술·모빌리티 기업이 대거 참여하면서, 올해 행사는 오픈 이노베이션 중심의 실질 협력 플랫폼으로 한층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컴업 2025는 12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벤처기업협회·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올해 슬로건은 ‘Recode the Future(미래를 다시 코딩하다)’로, 기술 협력과 시장 확장을 위한 실질적 매칭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현대자동차, 엔비디아, NHN 등 35개 이상 대·중견·글로벌 기업이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기업들은 스타트업과의 협업 사례를 공유하고, 기술 상담·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투자 및 공동 R&D 기회를 검토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전시 행사에서 벗어나 기업 수요 중심의 매칭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네트워크도 대폭 강화된다. 지난해 4개국 규모였던 국가관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인도·일본·캐나다 등 7개국으로 확대된다. 이를 통해 해외 투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