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족고유의 설 명절 이대로 좋은가
눈앞으로 다가온 민족 고유의 설 명절을 앞두고 이대로 좋은가 반문한다. 옛부터 설날에는 새로 사온 옷을 입고, 새 양말을 신고, 새 신발을 신으며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한다. 조상님에게 차례상을 올리고, 윗 어른에게 세배를 드렸다. 심지어는 동네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세배를 드렸다. 그러면 음식과함께 세배 돈도 받아서 주머니가 두둑해졌을 뿐 아니라, 세배를 받으신 윗 어른들께서 덕담도 들려주고 ‘이런저런’ 안부도 주고 받는다. 풍요로운 설풍경이다. 그러나 요즘 설풍경은 어떠한가? 고향을 찾기는커녕 호텔에 가서 명절을 보내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그것은 간소화가 낳은 병폐다. 고향을 가려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경제적 부담도 많기 때문에 그럴 돈으로 호텔을 찾는다는 게 일부 네티즌의 전언이다. 하지만 이는 우리사회 정서상 긍정적인 영향을 이끌어낼 사고방식은 아니다. 명절의 의미와 부합하지 않는 행동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년에 큰 명절은 추석과 설 명절이다. 직장인들은 평일에 명절이 끼면 연휴기간이 길어서 좋다고 한다. 반면 경영자 입장에서 보면 업무가 올 스톱 돼서 되레 불만이다. 경영자와 노동자가 다함께 즐거운 명절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어느 한 쪽만 일방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