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하다”는 해명으로 충분했나… 김태희 측 압류 해프닝 전말

시사1 김아름 기자 | 배우 김태희의 친언니 김희원 씨 소유 아파트가 건강보험료 체납으로 압류됐다가 해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소속사는 서둘러 “김태희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법적·형식적으로는 맞는 설명이지만, 이번 사안을 둘러싼 일련의 정황을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문제가 된 아파트는 서울 성동구 옥수동의 고급 주거지 ‘모닝빌 한남’으로, 현재 시세가 30억 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주택은 김태희가 직접 매입한 뒤 2016년 친언니에게 증여한 부동산이다. 소유권은 이전됐지만, 대중의 시선에서는 여전히 ‘김태희의 집’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 있는 자산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액 자산이 공적 보험료 체납으로 압류됐다는 사실은 단순한 개인 행정 착오 이상의 파장을 낳았다. 특히 김희원 씨가 과거 김태희의 소속사 대표였고, 현재도 김태희 관련 법인들과 주소지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말 완전히 분리된 사안이냐”는 의문이 제기된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럼에도 김태희 측의 공식 입장은 비교적 단순했다. “미국 거주 중 체납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 “김태희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설명이 전부였다. 사실관계 정리는 됐지만, 고가 부동산 관리와 가족 간 재산 관계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이나 유감 표명은 없었다는 점에서 책임을 최소화하려는 인상만 남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연예인과 그 가족의 재산 이슈는 법적 책임 여부와 별개로 공적 신뢰의 문제로 이어지기 쉽다. 김태희는 오랜 기간 ‘모범적 이미지’와 ‘신뢰도 높은 배우’로 평가받아온 만큼, 이번 사안에서도 보다 세심한 설명이 뒤따랐다면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욱이 이번 압류는 단기간에 해제됐음에도 불구하고, “몰랐다”는 해명은 고액 자산가에게는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해외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수십억 원대 자산에 대한 기본적인 공과금·보험료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질문은 남는다.

 

결국 이번 논란은 김태희의 불법이나 탈세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유명인의 가족 재산 관리와 소속사의 위기 대응 방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사례로 볼 수 있다. ‘법적으로 무관하다’는 말과 ‘대중이 납득하는 설명’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존재한다.

 

이미 글로벌 무대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톱배우인 만큼, 김태희 측에는 앞으로 단순한 선 긋기를 넘어 보다 책임감 있고 설득력 있는 소통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압류 해프닝은 그 숙제를 분명히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