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사무처가 작성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절차 및 추진 일정 검토’ 문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정치권 안팎에서 ‘밀약’ 논란이 불거졌다. 문건에는 합당 시점, 조국혁신당 인사의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 전 민주당 출신 혁신당원 복권 기준 등 구체적 방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합당 전 이미 결정된 계획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하지만 조국혁신당 측은 강하게 반박했다. 신장식 최고위원은 실무자 차원의 내부 검토 문건일 뿐, 당 차원의 공식 논의나 합의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정당법상 합당 방식은 신설합당과 흡수합당 두 가지뿐이고, 실무진이 검토한 것이지 조국혁신당과 사전 협의한 것은 아니다”라는 설명이다. 민주당 공보국 역시 해당 문건은 공식 회의에 보고되지 않았으며, 실무적 자료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건 공개는 민주당 내 비당권파 의원들의 반발을 촉발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문건 작성 시점과 당대표 보고 여부, 조국혁신당과의 논의 여부, 지분 안배까지 밝혀야 한다”며, 만약 문건 내용이 사실이라면 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사안은 정치적 ‘밀약’ 논란으로 확대되는 양상이지만, 실제로는 당 차원의 합당 결정이나 공식 협의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과거 합당 사례와 절차를 참고한 실무 검토 수준이라는 점이 핵심이다. 다만, 문건 내용이 구체적일수록 내부 반발과 오해가 커질 수 있어, 향후 민주당 지도부의 명확한 설명과 소통이 중요해졌다.
정리하면, 이번 논란은 실무 검토 문건의 존재가 공개되면서 발생한 정치적 긴장이며, 합당 밀약이나 사전 협상으로 단정할 근거는 아직 없다는 것이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이다. 다만, 내부적으로도 민주당 당권파와 비당권파간 신뢰 문제가 표면화된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향후 합당 논의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