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장현순 기자 | 이재화 연구소는 19일 금보다 비싼 희귀 생리활성 물질인 '코디세핀(Cordycepin)'의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하여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시약 시장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 관계자는 "코디세핀은 동충하초(冬蟲夏草)의 주요 활성 성분으로, 동충하초가 자라면서 얻어지는 극소량의 성분으로 현재 '시그마 알드리치'에서 판매하는 시약 급 순도 95% 코디세핀은 1,000mg당 1,600만 원에 달해 금보다 비싼 물질로 불린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를 함께해온 ㈜비에스 바이오는 30년간 천연물 연구 기술을 보유한 팀으로서 이번 대량 발효 배양으로 얻어진 “코디세핀”의 정제와 성분분석, 순도 분석을 통해 얻은 고함량 “코디세핀”으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제약 소재로써 활용 가능성을 연구하고 있다.
그동안 코디세핀이 비싼 이유에 대해선 "높은 단가의 동충하초에서 코디세핀을 추출하기 때문"이다며 "고함량 코디세핀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공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순도 95%~98%의 코디세핀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공정비용이 들어가 가격 또한 비싸지는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동충하초 1톤에서 코디세핀을 추출하면 수십 그램밖에는 나오지 않아, 그만큼 비싼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2017년 한국소비자원은 유통 중인 동충하초(번데기, 누에, 곤충, 곡물) 18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식중독균인 바실러스 세레우스 발견되었으며, 12개 제품에서는 납, 비소 등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발표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에 성공한 “코디세핀 대량 발효 배양”은 기존 동충하초처럼 배지(곤충, 곡물)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코디세핀”만을 발효 배양하여 고순도 코디세핀을 단순 정제를 통하여 57%~98% 고순도 코디세핀을 월 200,000g을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추가 시설을 통해 생산량이 늘어 날 것"이라면서 "이를 시장 가치로 환산하면 그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평가 된다"고 추정했다.
이에 따라 중견기업인 ㈜도보즈(대표이사 최동호)와 이재화 연구소(대표이사 이재화)는 지난 3월 14일 합병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대량 생산을 위해 필요한 시설투자를 본격화한다고 전했다.
이번 합병으로 금보다 비싼 코디세핀을 저단가로 구매할 수 있어 그동안 코디세핀 개발을 고민하던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원료를 공급받음으로써 시약 시장, 항암 연구, 관절염 연구, 피부병 연구, 정자증가 연구, 알츠하이머 연구, 파킨슨 연구, 노화피부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디세핀의 다양한 의약학적 활용 가능성 주목
코디세핀은 항암, 항염증, 항산화, 면역 조절, 알츠하이머, 파킨슨, 남성 정자증가, 면역 조절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약학계에서는 이 물질의 다양한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진우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코디세핀은 유방암, 폐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im et al., 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2023)고 발표했으며, 특히 항암제 내성을 보이는 암세포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져 난치성 암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연세대학교 연구팀은 코디세핀이 류마티스 관절염 모델에서 염증 반응을 현저히 감소시키는 것을 확인했다(Lee et al., Arthritis Research & Therapy, 2022)고 했다. 이 연구에서는 코디세핀이 TNF-α와 IL-6 같은 주요 염증 매개체의 발현을 효과적으로 억제함으로써 관절염 증상을 완화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질환 분야에서도 코디세핀의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고려대학교 피부과학 연구팀은 코디세핀이 아토피 피부염 모델에서 가려움증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인다고 보고했다(Park et al., Journal of Dermatological Science, 2024). 특히 피부 장벽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어 만성 피부 질환 치료에 활용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Chen 등(2019)의 연구에 따르면, 코디세핀의 항암 효과는 AMPK/mTOR 신호전달 경로를 통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주기 G2/M 단계에서 정지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 연구는 'Journal of Natural Products'에 발표되어 코디세핀의 암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또한 여러 연구팀이 코디세핀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고, 항암제 내성을 극복하는 효과가 있음을 보고했다.
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연구팀이 수천 편의 논문과 학술자료를 통하여 기능식품, 의약품, 화장품 연구를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고가의 코디세핀이 발목을 잡는 현실에서 이번 “코디세핀” 대량 발효 배양은 새로운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의 동충하초를 재배하여 코디세핀을 추출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 코디세핀만 발효 배양함으로써 그 개발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의약품부터 건강기능식품까지 산업적 활용 확대 전망
코디세핀의 대량 발효 배양 기술 개발로 그동안 고가로 인해 제한적이었던 산업적 활용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항암제, 항염증제 등 신약 개발 연구가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코디세핀을 함유한 면역강화, 항산화 제품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건강기능식품 시장 조사기관인 Nutrition Business Journal의 2024년 보고서에 따르면, 코디세핀 관련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화장품 분야에서는 코디세핀의 항산화, 항염증, 미백 효과를 활용한 프리미엄 화장품 개발이 진행 중이다. 특히 고령화 사회 진입으로 노화 방지 화장품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코디세핀의 활용 가능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번 개발을 주도한 이재화 연구소는 그동안 고가의 희귀 물질로만 여겨졌던 코디세핀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됨으로써 의약품 개발부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어 앞으로 코디세핀의 다양한 생리활성을 활용한 피부 질환 제품이 나와 피부 때문에 고통받는 국민이 건강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글로벌 바이오 소재 시장 진출 가능성 증가
코디세핀의 대량 생산 기술은 국내 바이오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코디세핀 연구용 시약 시장은 연간 수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원료, 화장품 시장까지 포함하면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바이오산업 전문가들은 "이번 기술 개발로 국내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코디세핀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특히 순도 98%의 고품질 코디세핀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은 큰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코디세핀 대량 생산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 그동안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제한적이었던 연구와 제품 개발이 활성화되어 새로운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개발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화 연구소는 이번 “코디세핀” 흔들 발효 대량 배양 기술로 안정적 시장 공급이 가능해져 항암, 항염증, 면역증강, 피부 질환, 피부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발이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