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국민의힘 소속 이철우 경북지사가 최근 12·3 비상 계엄을 놓고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철우 지사는 이날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상 계엄 사과에 대해 “선거에 떨어진 사람들의 얘기”라며 “계엄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 심판이 끝났다”고 했다. 해당 내용이 매스컴을 통해 공개되자 TK(대구·경북)과 SNS에선 부정적인 반응이 쇄도했다. 일부 누리꾼은 “경북은 국민의힘 기호만 달고 출마하면 당선되는 곳 아니냐” “TK에서 오래 해온 정치인들의 수준을 보여준다”는 등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이철우 지사의 발언 논란에 지역 정가에서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경북 정가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감지됐다. 익명을 요구한 경북 정치권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철우 지사의 발언을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면서도 “백 번 양보해 그의 발언이 진정성이 있으려면 수도권이나 호남에 출마해서 당선됐을 때나 가능하지 않나 싶다”고 꼬집었다. 계엄과 관련한 민감한 사안에서 사과를 선거 패배와 연결지은 이철우 지사 발언에 따른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철우 지사의 언행이 매우 부적절하고 신중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과의 눈높이를 맞추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 우리 당 정치인들의 언행이 계속 노출되고 있어서 참담할 따름”이라고 토로했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와 정부 업무보고를 생중계하기로 한 결정은 단순한 공개 행정을 넘어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과 투명성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로 평가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일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집무실에 CCTV를 설치한 것처럼, 생중계는 스스로 감시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라며 대통령의 결단을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정책 성과를 단순히 보여주는 ‘결과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정책이 기획·검토·조정되는 전 과정을 국민에게 공개하는 ‘과정 중심 행정’을 실현하겠다는 메시지다. 강유정 대변인은 “잘 만들어진 보고서 몇 장으로 성과를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국민 앞에서 책임지는 행정을 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공개 행정 확대는 공직사회에 긴장과 책임 의식을 동시에 부여하는 효과도 있다. 일부 공직자가 이를 정치적 자양분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지만, 대통령은 이를 뛰어넘어 당파와 이해관계에 구애받지 않고 정책 추진과 공직 문화를 정비하겠다는 결단을 보여주고 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와 함께 대통령 집무실 청와대 이전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등 약속된 행정 조치도 올해 안에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히며, 공약 실천과 행정 투명성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의지를 부각했다. 이번 생중계 업무보고는 투명성과 책임 행정을 동시에 실천하는 대통령의 결단이 담긴 상징적 조치로, 정책 신뢰도 제고와 공직사회 혁신을 동시에 촉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당명 변경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18일 원색적인 비판을 내놨다.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포장을 바꾼다 해서 썩은 내용물이 달라질 리 없다”며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과거 자유한국당, 미래통합당을 거쳐 현재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바꾼 사례를 언급하며 “위기 때마다 이름만 바꿨을 뿐 반민주적 행태와 구태 정치는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이 새 당명을 ‘극우의힘’ 등으로 고려할 경우를 비꼬며, “민정당, 윤자당, 친윤연대 등도 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박상혁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국민이 원하는 쇄신은 간판갈이 쇼가 아니다”며 “극우·내란세력과 단절하는 것이 시작”이라고도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 당명 개정을 포함한 당의 방향 재정립 가능성을 언급한 바다.
시사1 박은미 기자 | 13년을 끌어온 대한민국 정부와 미국 사모펀드 론스타 간의 질긴 악연이 사실상 마침표를 찍었다. 법무부가 지난 17일, 론스타 측으로부터 소송비용 74억7546만원을 전액 환수했다고 밝히면서다. 이는 우리 정부가 국제투자분쟁(ISDS)에서 회수한 소송비용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성공적인 마무리 뒤에는 늘 그 시작을 결정한 인물이 소환되기 마련이다. 이번 사건에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의 이름이 유독 자주 거론되는 이유는 3년 전 그가 내린 ‘무모해 보였던 결단’ 때문이다. 시간을 2022년 8월로 돌려보자. 당시 ISDS 중재판정부는 우리 정부에 약 2800억원(이자 포함 약 4000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청구 금액인 6조원에 비하면 크게 선방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당시 한동훈 장관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판정 직후 기자회견에서 “단 한 푼의 국민 혈세도 론스타에 줄 수 없다”며 불복(취소 신청)을 선언했다. 당시 분위기는 냉소적이었다. 정치권과 법조계 일각에서는 “취소 신청 인용률이 1%대에 불과한데 괜한 소송비용만 날리는 것 아니냐” “정치적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패소할 경우 가산될 막대한 지연 이자에 대한 책임론까지 거론되며 그는 사면초가에 몰린 듯 보였다. 하지만 한동훈 전 장관은 단순히 ‘기 싸움’을 벌인 것이 아니었다. 그는 법무부 내에 ‘국제법무국’을 신설해 국제 소송 대응 체계를 전문화했고, 판정 과정에서의 절차적 하자를 끝까지 파고들었다. 결과는 반전이었다. 지난달 취소위원회는 우리 정부의 손을 들어주며 배상금 0원 확정과 함께 소송비용까지 론스타가 부담하라고 결정했다. 이번 74억 원의 환수는 단순한 금전적 이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국제 무대에서 ‘글로벌 호구가 되지 않겠다’는 주권 국가의 의지가 실질적인 결과로 증명된 사례이기 때문이다. 정치적 공방을 떠나 이번 사건은 공직자의 책임 있는 결단이 국가 이익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 당시의 고집이 ‘오기’가 아닌 ‘확신’이었음을, 론스타가 송금한 74억원의 입금 통장이 증명하고 있다. 이제 공은 넘겨받은 자들의 몫이다. 이번 승소가 일회성 행운이 되지 않도록, 제2, 제3의 론스타 사태에 대비한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공고히 유지하는 것이 남겨진 숙제다.
시사1 박은미 기자 | 윤희숙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 사태를 둘러싼 당내 침묵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실상 윤핵관(친윤 핵심 인사)들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희숙 전 의원의 문제 제기는 인요한 의원의 의원직 사퇴와 맞물리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책임론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있다. 윤희숙 전 의원은 1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질서를 파괴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잘못에 대해 제대로 입장도 밝히지 못하는 게 현재 국민의힘의 모습”이라며 “불법 계엄 사과 문제에 대해 다수 의원들이 여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적당히 덮고 가면 된다’,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는 태도는 당을 존망의 위기로 몰아넣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희숙 전 의원의 발언은 명시적으로 특정 인물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실질적인 의사결정 권한을 쥐고 있는 윤핵관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기간 핵심 권력으로 분류됐던 인사들이 계엄 사태 이후에도 명확한 입장 표명이나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윤희숙 전 의원은 혁신위원장 재임 당시 윤 전 대통령의 불법 계엄에 대한 당 차원의 반성과 사과를 당헌·당규에 명시하자고 제안했으나, 다수 의원들의 반발로 무산된 점도 다시 언급했다. 윤희숙 전 의원은 “우리가 과거의 잘못을 통절히 반성하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우리를 다시 믿어주겠느냐”며 “국민의힘이 여당을 견제할 대안 세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했다. 당의 침묵이 길어질수록 ‘윤어게인’ 세력이 당의 얼굴로 비치고, 이는 결국 보수 진영 전체의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한편 이런 상황에서 친윤 성향으로 분류돼 온 인요한 비례대표 의원이 지난 10일 의원직 사퇴를 발표한 점도 주목된다. 당시 인요한 전 의원은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밝혔고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이어진 불행한 일들을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윤핵관 그룹과 대비되는 ‘개인적 결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시사1 김기봉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480원 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이른바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흐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여전히 순매수 기조는 유지되고 있지만, 환율 부담이 커지자 투자 규모를 크게 줄이며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지난 6∼12일 미국 주식을 2억2828만 달러(약 3373억원) 순매수 결제했다. 이는 직전 주 순매수액인 10억786만 달러 대비 77.35% 급감한 수치다. 불과 2주 전 13억6996만 달러를 순매수했던 것과 비교하면 감소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미국 증시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매수 강도는 확연히 약해졌다. 이는 최근 가파르게 오른 환율이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달러 환전이 필수적인데, 원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동일한 금액의 주식을 사기 위해 더 많은 원화를 지불해야 한다. 실제로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지난주 주간 거래 종가 기준으로 1468.8원에서 1473.7원으로 하락(환율 상승)했다. 특히 13일 야간 거래에서는 1477.0원까지 치솟으며 1480원 선을 위협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가 상승보다 환차손 위험을 먼저 고려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환율 1500원에 대한 시장의 심리적 경계감도 서학개미의 투자 행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환율이 고점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확산될수록, 추가 환율 상승에 따른 손실 가능성을 우려해 신규 매수를 미루거나 분할 매수로 전환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외환 당국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자 당국은 지난 14일 일요일임에도 긴급 회의를 열고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메시지는 내놓지 않아, 시장의 불안 심리를 완전히 잠재우지는 못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향후 서학개미의 투자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환율 흐름을 꼽는다. 환율이 안정되거나 하락 전환할 경우 미뤄졌던 미국 주식 매수 수요가 다시 살아날 수 있지만, 달러 강세가 장기화할 경우 해외 주식 투자 전반이 위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결국 서학개미에게 미국 증시의 매력은 여전하지만, 당분간은 주가보다 환율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하는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사1 김아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임 중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빨갱이’로 지칭하며 비상계엄 필요성을 언급했고, 이에 반대한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을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으로 교체한 정황이 드러났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는 15일 서울고검에서 열린 수사 결과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은 2024년 7월 나토 정상회의 이후 하와이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적개심과 함께 군의 비상계엄 참여 필요성을 언급했다”고 밝혔다. 이후 해당 발언이 보고되자 신 전 장관이 계엄 반대 입장을 강하게 표명했고, 윤 전 대통령은 국방부 장관을 전격 교체했다는 설명이다. 특검은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같은 해 10월 군 사령관들과의 만찬에서 한동훈을 체포하거나 사살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자신에게 불리한 판결을 내린 법관의 체포도 시도하려 했다”며 “반대 세력을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해 비상계엄을 통해 제거하려 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시사1 특별취재팀(윤여진·장현순·박은미 기자) | 올해 신세계그룹은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 부문의 부진과 구조적 한계로 그룹 전체가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정용진 회장이 추진한 ‘가격 파격’과 ‘공간 혁신’ 전략은 단기적 효과를 거두고 있으나, 근본적 문제 해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경쟁사 롯데쇼핑과의 격차 확대는 신세계그룹의 구조적 취약성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핵심 축인 이마트는 올해 상반기 매출 14조2000억원, 영업이익 3800억원으로 전년대비매출은 2% 증가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15% 감소했다. 이는 고물가, 내수 침체, 쿠팡·롯데온 등 온라인 경쟁 심화가 삼중고로 작용하며 수익성 회복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일부 분기에서 영업이익 반등이 나타나기도 했으나, 인건비와 판관비 절감에 따른 단기적 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오프라인 유통 경쟁력 약화가 지속되면서 근본적 구조 개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백화점 부문은 명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 7조3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4%, 3% 증가하며 상대적 선방을 기록했다. 단 이마트 부진으로 인한 그룹 전체 적자 폭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하며, 업계에서는 백화점 성과가 그룹 위기를 가리는 ‘빛 좋은 개살구’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래선지 정용진 회장은 위기 극복을 위해 ‘가격 파격’과 ‘공간 혁신’을 전략 키워드로 제시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이를 신선한 전략보다는 다급한 ‘궁여지책’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의 가격 경쟁력 강화 전략은 이미 포화 상태인 유통 시장에서 차별화가 제한적”이라며 “자본력을 앞세운 쿠팡, 롯데온 등 온라인 플랫폼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어렵다”고 했다. 국내 주요 유통사와 비교해도 신세계그룹의 구조적 취약성이 뚜렷하다. 올해 롯데쇼핑은 매출 21조원, 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오프라인과 온라인 균형 전략으로 안정적 수익 구조를 유지했다. 반면 신세계그룹은 오프라인 편중 구조와 온라인 경쟁력 약화가 겹치며 경쟁사 대비 성장 둔화가 두드러진다. 정용진 회장은 G마켓 이사회 의장으로 이커머스 시장 1위 탈환 의지를 표명했으나, 이미 기울어진 경쟁 구도에서 판세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경영 실적은 신세계그룹이 직면한 구조적 위기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현재 전략과 정용진 회장의 리더십만으로는 그룹 재도약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지배적”이라고 비판했다.
시사1 김기봉 기자 | 오픈AI가 챗GPT를 단순한 대화형 인공지능을 넘어 외부 서비스 통합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어도비가 포토샵·익스프레스·애크로뱃 앱을 챗GPT용으로 공식 출시하면서, 사용자는 별도 프로그램 설치 없이 대화창에서 사진 편집·그래픽 제작·PDF 작업을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어도비는 단숨에 8억 명 규모의 잠재 이용자에게 접근하며 AI 시대 이미지·문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 11일(현지시간) 어도비는 챗GPT 전용 포토샵·익스프레스·애크로뱃 앱 출시를 공식 발표했다. 핵심은 자연어 기반 편집이다. 사용자가 “포토샵, 이 사진 배경을 흐리게 해줘”라고 말하면 챗GPT가 자동으로 포토샵 도구를 호출해 편집 과정을 안내한다. 밝기·대비 조정, 생동감 강화, 블러, 글리치·글로우 효과 적용 등 주요 기능을 지원한다. 단 포토샵의 핵심 기능 중 하나인 ‘제너러티브 필’은 이번 통합 버전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디자인 툴인 익스프레스도 이용할 수 있다. 초보자도 챗GPT에서 템플릿 선택, 텍스트 입력, 이미지 교체, 애니메이션 적용 등을 통해 초대장·포스터 등을 즉석에서 제작할 수 있다. 애크로뱃 앱 역시 PDF 텍스트·표 추출, 파일 병합·정리, 압축, 변환 등 주요 기능을 자연어로 실행할 수 있게 됐다. 데이비드 와드와니 어도비 디지털미디어 부문 사장은 “누구나 자신이 쓰는 언어로 간단히 지시하는 것만으로 크리에이티브 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크리에이티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어도비 합류는 오픈AI가 추진하는 ‘서드파티 생태계’ 전략의 연장선이다. 앞서 스포티파이, 질로우, 피그마 등이 챗GPT 연동을 시작한 가운데, 어도비까지 참여하면서 8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대규모 앱 허브가 구축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어도비에게도 이번 통합이 중요하다고 본다. 블룸버그통신은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챗GPT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을 통해 자사 제품 접근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챗GPT에서 어도비 앱을 가볍게 경험한 사용자가 더 정교한 편집이나 제작이 필요할 때 전용 앱으로 넘어오는 ‘유입 경로’도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AI 중심의 업무·콘텐츠 제작 시장이 재편되는 가운데, 양측의 협업은 AI 생태계 주도권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시사1 윤여진 기자 | 국민의힘이 최근 정치권을 뒤덮은 소위 ‘통일교 로비 게이트’ 국면에서 ‘YS(고김영삼 전 대통령)’을 호출했다. 통일교 의혹을 겨냥해 “YS처럼 결단하라”고 현 정권을 압박한 것. 그러나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은 ‘YS 정신’과는 가장 먼 지점에 서 있다. YS를 말하지만 YS를 실천하지 않는 정당. 이름만 빌려다 쓰는 정치. 통일교 의혹 공세는 그 자체로 정치적 판단일 수 있다. 문제는 그 공세의 주체가 과연 그만한 도덕적 자격을 갖고 있는가다. YS는 자기 아들이 의혹에 연루됐다는 이유만으로 구속을 지시한 사람이다. 그 시대 기준으로도 이례적인 자기희생이었다. 그런데 국민의힘은 지난 정권 내내 친윤 핵심이 저질렀던 크고 작은 혼선과 인사 실패에 대해 단 한 번도 책임의 언어를 꺼낸 적이 없다. 책임이 필요한 지점에서 이 당이 선택한 건 늘 침묵, 회피, 혹은 적당한 희석이었다. 최근 국민의힘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결단한 ‘인요한의 사퇴’는 그 전형적 사례다. 겉으론 ‘쇄신’을 말했지만 실제론 당 구조와 권력 라인은 단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은 정치 이벤트였다. 정작 변화해야 할 실세 그룹은 아무런 변화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당은 이를 “개혁의 신호탄”이라 포장했다. ‘개혁’이라는 말을 이렇게 가볍게 소비한 것이 한두 번인가. 그런 당이 이제 와 YS를 소환하며 “정치지도자의 단호함”을 언급한다. 이쯤 되면 냉소가 먼저 앞선다. YS를 요구하기 전에, YS가 있었다면 지금의 국민의힘을 어떻게 평가했을지 먼저 생각해야 한다. 통일교 의혹이 어디로 향하든, 국민의힘 내부의 자기 성찰 부재는 변하지 않는다. 남을 향한 책임론은 크게 외치면서, 자신을 향한 기준은 철저히 축소하는 행태. 이것이야말로 YS 정치의 ‘정반대’다. YS는 정치적 동지에게조차 예외 없이 잣대를 들이댔다. 지금 국민의힘은 그 잣대를 오직 상대 진영에만 들이댄다. 정치적 공세는 명분이 있을 때 힘을 갖는다. 그러나 자기 내부를 돌아보지 않는 공세는 결국 부메랑이 된다. 국민의힘이 지금 마주한 비판은 단순한 ‘내로남불’이 아니다. 자정 능력을 상실한 정당의 구조적 문제, 책임보다 생존을 우선하는 정치의 후퇴, 과거의 이름을 빌리면서도 그 정신을 기피하는 모순의 문제다. 자신에게 더 엄격한 기준을 세우지 못할 것이면 YS를 들먹여선 안 된다. 그것이 지금의 보수정당을 있게 한 YS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