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의 4일 회동은 단순한 예방 차원을 넘어 한국 정치의 구조적 한계를 짚고 새로운 리더십 가능성을 부각한 자리로 평가된다. 두 사람은 정치가 사회 분열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독선과 진영 논리에서 벗어난 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국민이 통합을 가로막는 주체로 정치를 지목하고 있다”며 정치권의 극단적 대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는 거대 양당의 강경 지지층을 의식한 정치 행태가 오히려 사회 갈등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인식에 기반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개혁신당이 ‘합리적 중도’와 정치 개혁을 기치로 내세워온 맥락과도 맞닿아 있다.
이석연 위원장이 강조한 ‘40대 리더십’은 이날 회동의 또 다른 핵심 메시지였다. 이 위원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예로 들며, 국가 전환기에는 세대 교체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는 단순한 세대론이 아니라, 고착화된 정치 문법을 벗어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주체에 대한 기대를 이 대표에게 투영한 것으로 읽힌다.
보수 재건과 관련한 언급도 주목된다. 이석연 위원장은 국민의힘과의 협조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보수의 본령과 정신’을 전제로 조건부 연대를 언급했다. 이는 현 보수 진영에 대한 비판과 함께, 개혁 보수의 역할을 개혁신당과 이 대표에게 주문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개헌 논의 역시 정치 주도 방식에서 벗어나 국민 참여형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AI 시대에 맞는 국민 권리 확대 등 미래 의제를 헌법에 담아야 한다는 언급은 개헌 논의를 권력 구조 개편에 국한하지 않겠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낸다.
이번 회동은 이준석 대표 개인에 대한 역할론을 넘어, 세대·진영·정치 방식의 전환을 요구하는 한국 사회의 기대를 압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