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SNS는 요즘 정치권에서 가장 시끄러운 공간이다. 외교, 부동산, 세제, 금융까지 거의 매일 새로운 화두가 등장한다. 야당은 이를 두고 “즉흥적 폭주”라고 비판하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면 분명한 사실 하나도 드러난다. 이 대통령은 적어도 문제를 외면하지 않는다.
대통령의 SNS가 가볍다는 지적은 익숙하다. 캄보디아 관련 메시지, 설탕세 논란, 부동산 발언 하나하나가 논쟁을 낳았다. 대통령의 말 한 줄이 시장과 외교에 미치는 파장을 감안하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 자체는 틀리지 않다. 다만 여기서 빠지기 쉬운 질문이 있다. 그렇다면 그동안 대통령들은 이 문제들을 얼마나 직접 다뤄왔는가라는 점이다.
여권 관계자들의 말처럼, 이재명 대통령만큼 부동산 문제를 정면에서 언급하고 반복적으로 건드린 대통령은 드물었다. 과거 정부들은 ‘시장에 맡긴다’거나 ‘지켜보겠다’는 말로 한발 물러섰고, 그 사이 집값은 올랐고 격차는 굳어졌다. 그 결과를 지금의 청년 세대와 무주택자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
이 대통령의 SNS 발언들은 분명 거칠고 때로는 논쟁적이다. 하지만 동시에 “이 문제를 그냥 넘기지 않겠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설탕세든, 부동산이든, 금융시장 메시지든 공통점은 하나다. 대통령이 해당 사안을 국정의 변두리가 아니라 중심에 올려놓고 있다는 점이다. 관심이 없으면 말도 나오지 않는다.
야당은 이를 ‘여론몰이’나 ‘선동’이라고 비판한다. 그러나 정치권 안팎에서는 “문제의식 자체는 분명하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특히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이전 정부들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공개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뚜렷하다.
물론 대통령의 언어는 더 정제될 필요가 있다. SNS가 정책 발표의 출발점이 될 수는 있어도, 종착지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절차와 설명, 제도적 뒷받침이 따라오지 않으면 오히려 혼란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말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그 문제의식과 노력을 싸잡아 부정하는 것도 공정한 평가는 아니다.
정치는 무관심보다 과잉 개입이 차라리 낫다는 말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SNS를 둘러싼 논란은, 그가 적어도 국정의 가장 민감한 영역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필요한 것은 침묵이 아니라, 관심을 성과로 바꾸는 정교함일 것이다. 지금의 논쟁은 그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과정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