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은 수년째 ‘필요성’에는 이견이 없지만, ‘누가 돈을 낼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번번이 멈춰 섰다. 이번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국가 책임 확대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지방 재정만으로는 15조원 규모의 사업을 감당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에서 출발한 주장이다. 공공자금관리기금과 국비를 활용한 1조원 ‘마중물’ 구상도 그 연장선에 있다. 문제는 이 같은 해법이 새롭지 않다는 데 있다. 신공항 논의가 본격화된 이후 줄곧 반복돼 온 것이 바로 ‘국가 역할 확대’ 요구다. 그럼에도 사업은 첫 삽조차 뜨지 못했다. 결국 핵심은 재원 조달 방식의 창의성보다, 이를 실행할 정치적 의지와 책임 분담 구조에 있다. 국가 재정 투입 확대는 분명 현실적인 대안이다. 하지만 동시에 중앙정부 설득, 타 지역과의 형평성, 재정 우선순위 조정 등 넘어야 할 장벽도 만만치 않다. 단순히 “국가가 더 부담해야 한다”는 선언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이유다. 대구시 역시 자유로울 수 없다. 그간 사업 지연의 배경에는 중앙정부 의존 구조와 함께, 자체 재원 마련과 실행 전략의 구체성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꾸
시사1 박은미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5월 9일 전승절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와의 일시 휴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국제 정세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약 1시간 30분간 전화 통화를 갖고 “전승절 행사 기간 휴전을 선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전승절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즘에 맞서 러시아와 미국이 함께 승리를 거둔 역사적 의미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부활절 기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2시간 동안 일시 휴전을 시행했던 사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호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실제 휴전이 성사될 경우의 기간과 조건, 그리고 우크라이나 측의 수용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번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과 관련해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유리 우샤코프 외교정책보좌관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분쟁을 장기화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주장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또 푸틴 대통령이 전쟁 종식을 위해서는 젤렌스키 대통령
시사1 박은미 기자 | 6·3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여야 후보 간 공방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공급 확대를 골자로 한 ‘착착개발’ 공약을 발표하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은 “기존 정책을 베낀 복붙 공약”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 후보는 29일 서울 성북구 장위14주택재개발구역을 방문한 뒤 ‘착착개발’ 구상을 공개했다. 정비사업 착공 시기를 앞당기고 공공정비를 활성화하는 한편, 용적률 인센티브와 국공유지 활용 등을 통해 주택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즉각 논평을 내고 “정원오 후보의 착착개발은 포장지만 요란한 ‘복붙 정책’”이라며 “이미 서울시가 시행 중이거나 발표했던 대책에 이름만 바꾼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조은희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착공 조기화 전략은 서울시가 지난 2월 발표한 공급 대책과 판박이이고, 공공정비 활성화와 공사비 갈등 해법 역시 SH공사 계획을 그대로 베낀 것”이라며 “오세훈 시정의 성과를 라벨 갈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토지임대형·할부형 주택인 ‘바로내집’ 개념을 재포장한 수준”이라며 “이미 시행 중인 정책을 마치 새로운 공약처럼
시사1 박은미 기자 |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은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하며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서울고법 형사2-1부(재판장 백승엽 고법판사)는 28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권성동 의원에게 1심과 동일한 징역 2년과 추징금 1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권성동 의원이 2022년 1월 5일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윤석열 정부의 교단 지원 등 청탁과 함께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인정했다. 권성동 의원 측은 당시 윤영호 전 본부장을 만나 식사를 한 사실은 있지만 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해당 사건이 김건희 특검법상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으며, 주요 증거 역시 위법하게 수집·사용됐다고 항변했다. 단 항소심 재판부는 특검팀이 제출한 증거를 종합한 결과 공소사실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1심과 마찬가지로 증거의 위법성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윤성호 전 본부장이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 권 의원을 모함했다”는 주장 역시 재판부는 배척했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이 사건은 일반적인 정치
시사1 박은미 기자 | 미국과 이란이 2차 종전 협상에 실패하면서 양국이 본격적인 ‘시간 싸움’에 들어갔다. 서로가 상대보다 더 오래 버틸 수 있다고 판단하며 외교전과 경제 압박을 이어가는 가운데, 전쟁도 평화도 아닌 교착 상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추진된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은 양측의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결국 불발됐다. 미국은 스티브 윗코프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파견을 공식 발표할 만큼 협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의 요구안에 대해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등 핵심 사안에서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면서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미국은 협상 대표단을 25일 협상지인 파키스탄으로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이란 측이 협상 의지가 없다는 신호를 보내자 파견을 보류했다. 이후 파키스탄과 오만, 러시아 순방에 나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24일 파키스탄에 도착하면서 협상 재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이란 내 의사결정을 장악한 강경파가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대면 협상은 성
시사1 박은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한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에서 총격으로 추정되는 폭음이 발생해 긴급 대피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통령과 주요 행정부 인사들이 행사 도중 급히 몸을 피하면서 현장은 한때 극도의 긴장감에 휩싸였다. 2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DC 워싱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백악관출입기자협회(WHCA) 주최 만찬에 참석했다. 행사 도중 갑작스럽게 큰 폭음이 행사장 내부에서 울려 퍼졌고, 무대 헤드테이블에 앉아 있던 트럼프 대통령과 주요 인사들은 즉시 몸을 낮추며 상황을 주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경호 인력의 호위를 받으며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현재까지 부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는 폭음 직후 여러 명의 경호원이 “엎드려”라고 외치며 현장 통제에 나섰고, 대통령을 신속히 외부로 이동시켰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븐 밀러 보좌관 역시 군중 속에서 경호를 받으며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목격됐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을 비롯한 주요 행정부 인사들도 경호 인력의 안내에 따라 잇따라 현장을 벗어났다. 대통령이 이동한 이후에도 상당수 참석자들은 테이블 밑에
시사1 박은미 기자 | “당대표랑 싸우듯 민주당과 싸웠으면 대통령 탄핵이 됐겠나, 당이 이 꼴이겠나.” 김민수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이 한마디는 지금 보수진영 내부를 가장 정확하게 찌른 표현일지도 모른다. 장동혁 대표를 둘러싼 당내 사퇴 압박과 계파 갈등, 그리고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의 발언은 단순한 감정 섞인 반박이 아니라 현재 국민의힘의 민낯을 드러낸 지적에 가깝다. 실제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좀처럼 수습 국면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당은 여전히 ‘누가 책임질 것인가’에 매몰돼 있고, 지방선거를 불과 40여 일 앞둔 시점에도 민생이나 대안보다 내부 권력투쟁이 더 크게 부각된다. 김민수 최고위원의 말처럼 당대표를 향한 칼끝만큼 민주당을 향한 견제와 전략이 있었다면 지금의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장동혁 대표를 향해 연일 사퇴를 요구하는 중진들의 목소리는 분명 정치적 책임론이라는 명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국민이 보기엔 그 책임론조차 ‘당을 살리기 위한 고민’보다 ‘누가 주도권을 잡을 것인가’라는 오래된 싸움처럼 비친다. 특히 주호영 의원의 공개 저격은 상징적이다. “나아가고 물러날 때를 알라”는 말은 정치권에서 가장 날카로운
시사1 박은미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구성 핵 시설’ 언급을 두고 한미 간 신뢰 훼손을 주장하며 해임을 촉구했다. 장 대표는 24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측은 한미 정보 공유 재개를 위해 무책임한 정보 유출 재발 방지에 대한 확실한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며 “신뢰가 회복되지 않으면 협력 이행도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가 사안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 장관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겠다”며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한미동맹 균열이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장 대표는 당내 사퇴 요구에 대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물러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고민하겠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시사1 박은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의 주택 양도소득세 장기보유 특별공제(장특공) 관련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이 대표는 24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황당한 트위터를 남발한다”며 장특공을 둘러싼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을 하나씩 짚어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장기보유와 투기를 동일시한 점에 대해 “단기 투기자는 이미 1년 미만 보유 시 70% 세율로 중과된다”며 “장기보유자가 투기세력이라는 말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또 장특공이 거주 여부와 무관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실거주 2년 요건을 충족해야 1주택 우대 공제를 적용한다”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해당 법안이 일부 야당 발의라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하며, 민주당 의원들도 공동발의자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똘똘한 한 채’ 확산 책임과 관련해서는 한국은행 보고서를 근거로 다주택자 규제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근로소득과 양도소득은 과세 구조가 다르다”며 “장기간 자산 상승분에는 화폐가치 하락이 반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세 정책을 법으로 고정하겠다는 발상은 민주주의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날 엑스(X)에 “1주택자 보호를
시사1 박은미 기자 | 국민의힘 지지율이 15%까지 떨어졌다. 수치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더 주목해야 할 것은 그 의미다. 단순한 등락을 넘어 유권자들이 보내는 분명한 경고에 가깝다. 여론은 늘 변한다. 하지만 이번 하락은 일시적 흐름이라기보다 누적된 피로감의 결과처럼 보인다. 지도부는 ‘혁신’을 말했지만 공천 과정에서는 익숙한 얼굴들이 반복됐고, 정책 메시지는 선명하지 않았다. 무엇을 바꾸겠다는 것인지, 어디로 가겠다는 것인지 유권자 입장에서 체감하기 어려웠다. 반면 여당은 높은 국정 지지율을 기반으로 안정론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과반을 넘긴 상황에서 야당이 선택받기 위해서는 단순한 비판을 넘어서는 설득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국민의힘은 비판의 강도는 높지만 대안의 밀도는 낮다는 평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정치는 결국 선택의 문제다. 유권자는 비교 가능한 두 개의 길 중 하나를 고른다. 한쪽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다른 한쪽이 더 나아 보이지 않으면 표는 움직이지 않는다. 지금의 지지율은 바로 그 ‘대안 부재’에 대한 냉정한 평가일 수 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 숫자는 더욱 무겁다. 선거는 메시지와 인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