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김아름 기자 | 지난해 초 KBS ‘가요무대’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한 무대가 묘하게 오래 남고 있다. 화려한 홍보도, 집중적인 마케팅도 없었다. 종합편성채널 트롯 프로그램 출연도 없었고, 노래방 반주기에도 아직 실리지 않은 노래였다. 바로 전미경이 부른 트롯곡 ‘미운 남자’는 방송 이후 몇 달이 지난 지금까지 조회수가 꾸준히 증가하며, 가요무대 유튜브 공개 신곡 기준으로는 작년 최고 수준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어느새 조회수 16만회를 넘어 ‘20만’을 향해 가고 있다. ‘폭발적 인기’라기보다는 멈추지 않는 상승이 더 어울리는 흐름이다. 눈에 띄는 건 속도가 아닌 지속성이다. 짧은 기간 몰아친 관심이 아니라, 하루하루 조금씩 쌓이며 만들어진 숫자다. 이른바 ‘바이럴 공식’과는 다른 결의 성과다. ◆ 팬덤 없이도, 사람들은 왜 다시 찾았나 = ‘미운 남자’ 유튜브 지표를 보면 흥미로운 특징이 드러난다. 조회수에 비해 ‘좋아요’ 수는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 이는 열성 팬덤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결과가 아니라, 일반 시청자들의 자연스러운 재시청과 공유가 누적된 결과로 해석된다. ‘가요무대’라는 프로그램 특성과도 맞닿아 있다. 중장년층 시청자, 실제 삶의 서사
시사1 김아름 기자 |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1리에 추진 중인 곰 생츄어리 검역·치료센터를 둘러싼 갈등은 단순한 지역 민원이나 찬반 대립으로 치부할 사안이 아니다. 이는 공익을 내세운 정책이 어떤 절차와 태도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하는지를 묻는 문제다. 정부의 ‘사육곰 종식’ 정책은 시대적 과제이자 국제적 흐름이다. 그 취지 자체를 부정하는 이는 많지 않다. 문제는 그 과정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해당 시설은 마을과 인접한 위치에 들어서면서도, 사전 설명과 의견 수렴은 형식에 그쳤고, 안전과 환경에 대한 구체적 정보는 충분히 공유되지 않았다. 행정은 “절차는 지켰다”고 말하지만, 주민들은 “우리는 알지 못했다”고 호소한다. 이 간극이 바로 갈등의 본질이다. 검역·치료센터는 일반 보호시설과 성격이 다르다. 방역과 탈출 위험, 폐수 처리, 악취 관리, 침수 가능성 등 고도의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 이러한 시설이 인가 인접지에 설치된다면, 행정은 말이 아닌 자료와 검증으로 주민을 설득해야 한다. 그럼에도 주민들이 핵심 위험 요소에 대한 명확한 답을 듣지 못했다는 점은 행정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게 한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반대 의견을 제기한 주민들이 ‘보상을
시사1 김아름 기자 |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1리 주민들이 곰 생츄어리 검역·치료센터 유치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와 안전 우려가 있다며 집단 반발에 나섰다. 2일 환경단체에 따르면, 국제청년환경연합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회 부재와 의견 수렴 미비 속에 인허가가 진행됐다”며 “주민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9일 구성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센터 예정지가 마을과 인접해 있음에도 방역·침수·폐수 처리 등 핵심 안전 대책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설명회 개최 여부와 주민 의견 반영 과정에 대한 공식 기록이 공개되지 않아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안전·환경 타당성 재검증과 주민 대상 공식 설명회 재개최, 독립적 전문가 평가 실시 등을 요구하며, 재검증 결과에 따라 공사 중단과 대체 부지 검토도 촉구했다.
시사1 김기봉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일 대미 투자 연 200억달러 집행과 관련해 “절대로 기계적으로 집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은 최근 원·달러 환율을 둘러싼 과도한 불안 심리에 대한 중앙은행의 명확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한은이 시장 기대를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발언이다. 이창용 총재는 환율 수준에 대해 해외 투자은행(IB)들의 시각과 국내 인식 사이에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다수 해외 IB는 원·달러 환율을 1400원 초반 수준으로 보고 있는 반면, 국내에서는 환율 급등이 구조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돼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가 “국내에서만 원화 가치 붕괴론이 과장돼 있다”고 언급한 배경이다. 한은이 우려하는 것은 기대 심리가 환율을 끌어올리는 구조다. 환율 상승 기대가 외화 수요를 자극하고, 이는 다시 환율 상승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형성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 총재가 “현재 환율은 달러인덱스(DXY)와 비교해 기대 요인이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돼 온 대미 투자 자금의 외환시장 영향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이창용 총재는 “한은이 금고
시사1 윤여진 기자 |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전격 공습하고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하며 사실상 정권을 축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이란 핵시설 공습에 이어 두 번째 직접적인 해외 군사개입으로, 마약 카르텔 소탕을 명분으로 한 군사 압박이 수도 공습과 국가 지도자 체포로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카라카스 전역에서는 새벽 시간대 여러 차례 폭발음과 항공기 저공 비행이 관측됐으며, 군사 기지와 항구 등 핵심 시설이 타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의 공습 사실을 확인하며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해 베네수엘라 밖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즉각 미국의 침공을 규탄하고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전군과 민병대에 총동원령을 내렸다. 정부 측은 민간 및 군사 시설이 공격받았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번 군사행동을 두고 국제사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전략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습과 마두로 생포가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고 미국의 주도권을 재확인하려는 이른바 ‘돈로주의’가 본격적으로 실행 단계에 들어갔음을
시사1 박은미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2일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을 공식 선언했다. 2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두 단체장은 올해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고, 7월 ‘광주·전남 초광역특별자치도’ 출범을 목표로 통합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강기정 시장과 김영록 지사는 이날 광주 국립5·18민주묘지 합동 참배 후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광주·전남 대통합을 통해 AI·에너지 전환과 남부권 반도체 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 차원의 조직·재정 특례와 공공기관 이전 인센티브가 예정돼 있어 통합의 적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실무 협의를 위한 ‘광주·전남 통합추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양 지자체는 시·도의회 및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통합안을 확정한 뒤, 오는 2월 국회에 특별법을 제출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를 앞두고 5일 진성준 의원이 내놓은 메시지는 분명했다. “짧고 굵게 해내겠다”는 선언은 단순한 선거 구호가 아니라, 현재 민주당이 처한 위기 상황을 정확히 꿰뚫은 현실 인식에서 출발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은 국정의 동반자이자 견인차로서 무거운 책무를 지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윤리 문제, 정책 조율 과정의 혼선, 민생 입법의 지체는 국민에게 불안과 피로감을 줬다. 진성준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기자회견에서 가장 먼저 ‘윤리의식의 재정립’을 언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회 윤리특위 즉각 가동, 공직윤리 현장교육 의무화, 공직윤리신고센터 설치 등 구체적 실행 방안을 제시한 점은 문제의식이 구호에 그치지 않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진성준 의원이 ‘토론하는 당’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점이다. 디베이트 의원총회 도입, 당정 협의의 정례화, 당원 참여 확대 등은 그가 정책위원회 의장 시절 실제로 제도화해 성과를 냈던 방식이다. 치열하게 토론하되 결론이 나면 일사불란하게 집행하는 정치, 이는 다수당이자 집권여당에 요구되는 성숙한 운영 방식이다. 민생과 개혁을 병행하겠다는 구상 또한 분명하다. 내란청산
시사1 윤여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 출마한 진성준 의원이 “잔여임기 4개월 동안 당의 윤리 쇄신과 토론문화 복원, 민생·내란청산 입법을 책임지고 완수하겠다”며 단기 성과형 원내대표를 자임했다. 진성준 의원은 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과 국민은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을 튼튼히 뒷받침할 수 있는지 묻고 있다”며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면 국민의 신임 회복도, 지방선거 압승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진성준 의원은 원내대표 취임 즉시 추진할 세 가지 과제로 ▲당 윤리의식 전면 쇄신 ▲당내·당정 간 토론문화 재정립 ▲내란청산 입법 완수와 민생경제 회복을 제시했다. 먼저 윤리 쇄신과 관련해 진 의원은 “낡고 안일한 윤리의식을 국민 눈높이에 맞게 재정립해야 한다”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의 즉각 구성과 공직윤리 현장교육 의무화, ‘공직윤리신고센터’ 설치를 공약했다. 당내 비리·갑질에 대한 온정주의를 차단하고, 공익제보자 수준의 보호 체계를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정책과 정무 현안에 대해서는 ‘토론하는 민주당’을 강조했다. 당내 이견이 큰 사안에 대해 ‘디베이트 의원총회’를 정례화하고, 정책조정위원회 차원의 당정협의를 월 1회 이상
시사1 김기봉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 대미 투자와 관련해 연간 200억달러 집행이 기계적으로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기자실에서 “내가 한은을 떠난 뒤에도 금융통화위원들이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은이 금고지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환율 상승 기대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투자은행들은 1480원 환율을 너무 높다고 보고 있으며, 대체로 1400원 초반대를 전망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일부 유튜버들이 원화가 휴지 조각이 될 것처럼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창용 총재는 재차 “환율 상승에는 내국인의 기대가 상당 부분 작용하고 있고, 달러인덱스와의 괴리도 기대 요인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 안정과 관련해 국민연금의 역할도 강조했다. 이창용 총재는 “국민연금이 거시적 영향을 고려한다면 환헤지를 지금보다 늘리고 해외 투자를 줄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선택”이라며 “외채 발행을 통한 환시장 영향 축소 방안도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되는 수익률 훼손 우려에 대해서는 “국민연금과 개인 투자자 모두 거시적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합리적
시사1 윤여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과 두 번째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다시금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절대적 존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정부 시기 훼손된 한중관계를 복원해야 한다는 명분은 타당하다. 단 대만해협의 안정을 언급하는 것조차 ‘덫’이라 규정하며 ‘침묵’만이 국익이라 주장하는 논리에는 동의하기 어렵다. 과거 냉전 시절과 1992년 수교 당시의 ‘하나의 중국’은 외교적 타협의 산물이었다. 그러나 2026년 현재, 대만해협은 단순한 인접국의 영토 분쟁지가 아니다. 국내 해상 물동량의 30%가 통과하고, 우리 반도체 산업의 생사고락을 같이하는 공급망의 핵심 동맥이다. 이곳의 현상이 무력으로 변경될 때 한국경제가 마주할 타격은 ‘제3국의 전쟁’이라는 안일한 표현으로 덮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범여권 진영 일부에서 주장하는 ‘대만 유사시 개입 거부’는 언뜻 평화주의적 결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우리 영해와 해상로의 안전을 포기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대만해협의 평화는 이제 한반도의 평화와 궤를 같이하는 ‘안보의 불가분성’ 영역에 들어와 있다. 일본과 NATO, 심지어 유럽 국가들까지 대만 문제를 국제적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