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납토성 복원위해 토지보상금 조기 투입한다

서울, 조선의 수도가 아닌 2천년 역사도시로

 

서울시가 백제의 왕성이었던 풍납토성을 복구하기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그 첫 번째 단계로, 먼저 지역주민들에게 토지보상금을 5년간 5,137억원을 집중 투입해 조기에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풍납토성 보상비를 국비 400억원과 시비 171억원을 마련해 총 571억원으로 확정했다. 올해에 비해 71억원 증가한 액수다.

시는 왕궁이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되는 풍납토성 내 핵심지역에 우선적으로 토지 보상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들 지역에는 5년내로 토지에 대해 우선 보상하고, 필요할 경우에 단계적으로 보상하는 지역을 확대해 지지부진하던 풍납토성 발굴‧복원사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민들의 재산권도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풍납토성은 22년전부터 토지보상을 시작해 유구보존지역 35.1%를 보상했으나 턱없이 부족한 보상비로 사실상 불가능한 사업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또한, 서울시는 풍납토성 내 유적 기획발굴을 최초로 실시해 풍납토성의 역사를 규명하는 것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기존 재건축사업 등을 추진하다가 유적으로 추정되는 곳을 발견해 매입‧발굴하던 방식이 아니라 유적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를 먼저 기획발굴 하겠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풍납토성을 비롯한 백제 왕도유적을 공주, 부여, 익산을 아우르는 ‘백제역사유적지구’에 확장 등재되도록 유관기관과 협력하며 학술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다. 또, 그동안 조선의 수도로 알려졌던 서울을 ‘전기 백제왕도 500년’ 역사를 가진 ‘2000년 역사도시’로 알리기 위한 홍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이번 계획은 풍납동 주민의 재산권을 보장하면서 한성백제의 왕성이었던 풍납토성 보존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며 “주민들이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보존방안이 되도록 재원과 방안을 마련하고자 하며, 2천년 역사의 한성백제유적을 세계적인 유산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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