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김기봉 기자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리딩 카드사’ 자리를 놓고 접전을 이어가며 카드업계 판도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1분기까지는 신한카드가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지켰지만, 삼성카드가 빠르게 추격하며 격차를 사실상 ‘오차 범위’ 수준으로 좁혔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1분기 개인 신용판매 점유율은 신한카드가 18.51%, 삼성카드가 18.35%로 각각 1·2위를 기록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신한카드가 37조9000억원, 삼성카드가 37조5000억원으로 집계돼 격차는 4000억원에 불과했다. 개인 신용판매액은 카드사의 본업 경쟁력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양사의 경쟁이 단순 순위를 넘어 실질적인 시장 지배력 싸움으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삼성카드는 2월과 3월 월별 점유율에서 연속으로 신한카드를 앞서며 상승세를 입증했다. 이는 회원 기반 확대와 제휴 강화 전략, IT·가전 소비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갤럭시 S26 출시와 신학기 수요가 맞물리며 소비가 늘어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세금 결제 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3월 관련 결제 규모 감소의 영향을 받았다. 월평균 대비 약 3000억원 수준의 취급액 감소가 발생하면서 점유율이 약 0.3~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부가가치세 납부 시즌이 시작되는 4월에는 다시 반등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3위권 경쟁도 함께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현대카드는 1분기 점유율을 꾸준히 끌어올리며 상위권을 압박하고 있고, 우리카드와 하나카드 역시 점유율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세금 납부와 같은 공공성 매출 비중, PLCC(상업자표시신용카드) 전략, 애플페이 도입 여부 등이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제재 여부도 변수다.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한 제재를 앞두고 있어, 유사 사례처럼 영업정지나 과징금이 현실화될 경우 실적과 점유율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과 정책 변수에 따라 순위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오랜 기간 경쟁해온 만큼 올해도 리딩 카드사 자리를 둘러싼 접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