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재선출마 앞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 조희연 교육감 “과거나 지금이나 교육의 본질은 어떻게 보면 지·덕·체(智·德·體)교육이다. 지(智)는 지적 성장을 의미하고, 덕(智)은 인성교육이며, 체(體)는 건강한 체력이다. 지금까지 입시 교육은 쉬지 말고, 놀지 말고, 잠자지 말고 경쟁하며 공부하는 것이었다. 이제는 적당히 쉬어야 하고, 적당히 놀아야 하고, 적당히 잠을 자야, 창의성이 나온다.” 오는 20일 서울시 교육감 재선을 위한 출마 기자회견을 앞둔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평소 생각했던 교육 철학을 강조한 말이다. 그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노동위원회 대표들과의 정책간담회를 끝내고, 여의도 한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기자와 1시간여에 걸쳐 대화를 나눴다. 먼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여자 하키팀 구성과 관련해 기회균등, 차별 등으로 북한을 바라보는 젊은 세대들의 시각이 부정적인 것에 대해 잠시 말문을 열었다. “젊은 세대들이 지난 평창올림픽 남북 하키여자단일팀 구성을 두고 기회균등 등의 얘기가 나왔다. 북한을 주적 개념으로 이해하는 젊은 세대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민주당 서울시당 노동위 대표들과 정책간담회 ▲ 조희연 교육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노동자 대표들과의 교육 정책간담회에서 “수직적 서열화 교육에서 수평적 다양성 교육으로 가야, 학생들의 미래가 밝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11일 오후 6시 30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노동위원회(위원장 박진우) 초청으로 ‘교육’ 관련 정책간담회를 했다. 이날 조희연 교육감은 ‘노동과 교육’은 익숙한 연관 관계에 있기에 정책간담회에 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조 교육감은 “노동을 가지고 교육을 얘기할 수 있어 좋다”며 “사실은 노동과 교육이 익숙하게 관련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문제 30~40%가 교육문제”라며 “사회경제 불평등, 계급적 계층적 불평등 등의 문제는 교육을 통해 개선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사고, 외고 등도 정확하게 말하면 노동의 문제이고 계층문제이고 계급문제이다”며 “이런 의제들이 교육문제로 나타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 교육감은 “교육감이 선거에서 선출된다는 자체가 시민적 국민적 민중적 요구에 훨씬 민감하게 된다는 얘기”라며 “학부모들이 무엇을 고
서울 강남 장독대 행사 열려 ▲ 조숙자 명인(좌)이 장 담그기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서 지역사회 유대활동의 일환으로 전통 장 담그기 체험 및 시식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서울 강남구 구립 못골한옥어린이도서관, 세명초·자곡초·율현초 학부모회가 주관하고, (사)유기농문화센터가 후원해 8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3회) 서울 강남구 구립 못골한옥어린이도서관(관장 윤경희) 뒷마당에서 지역주민, 부모와 자녀 등을 대상으로 전통 장 담그기 체험 행사가 열렸다. 전통 장 담그기 체험행사에는 전통장류기능보유자인 조숙자 명인이 ‘우리 동네 장독대-장 담그는 날’ 강사로 나섰다. 이번 행사는 맞벌이, 육아, 바쁜 도시 생활, 아파트 주거 공간, 인스턴트와 외식문화산업 확대, 서구적 식생활로 인해 겪는 성인병 및 아토피성 피부질환, 알레르기, 희귀질환 등으로 인해 아이들이 겪는 고통이 엄마들의 고민과 근심거리가 됐다는 데서 비롯됐다.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전통장과 친환경 바른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지역사회에 홍보를 하자는데 학부모, 친환경 교육기관 등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는 전통식품(장)을 만들어 전통문화를 잇고 건강한
6일 오후 미국규탄대회..4.3항쟁 70주년 국민문화제 열려 ▲ 미국규탄대회(배종열) 통일운동단체와 제주4.3유족회 등이 “4.3학살 진짜주범, 미국은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범민련, 민가협 등 통일운동단체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합동군사훈련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 ‘한미합동군사연습 영구 중단’을 촉구했다. 7일 오후 3시 서울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미대사관 앞)에서 4.7미국 규탄대회 준비모임 주최로 ‘통일방해, 내정 간섭, 전쟁 위협 규탄대회’가 열렸다. 집회 참석자들은 ▲대북 적대정책 폐기 ▲북미 평화협정 체결 ▲한미합동군사연습 영구중단 ▲미국의 핵전쟁 위협 중단과 한반도 주변의 모든 핵무기를 철거 ▲제주 4.3학살 진짜주범 미국 사과 등을 촉구했다. 집회에는 이규재 범민족통일연합 남측본부 의장, 서경원 전 의원 등 통일인사를 비롯해 관계자 100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이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은 대북적대정책을 폐기하고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북미대화와 협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날 결의문을 통해 “외세의 개입과 간섭을 철저히 배격하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노조 대표자 간담회 ▲ 박원순 시장 3선 도전 출사표를 던진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지역 노동자 대표들을 만나 “세상을 바꾸어 달라지는 서울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8일 오후 6시 서울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에서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노동자 대표들과 간담회 자리를 마련해 임기 중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박 시장은 “제가 시장에 취임해 활동하면 비서진들에게 이런 얘기를 해 왔다, ‘서울을 제대로 만들려면 혁명적으로 해야 한다’고 했다”며 “처음 당선돼 시장을 할 때 망설임도 있었고, 옳고 그름, 누구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이 굉장히 낯설고, 조심스러웠기 때문에, 비서진들에게 그런 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르니 다 알 것 같다, 함께 제대로 정말 서울을 잘 바꾸어 노동존중 도시, 서울이라고 하는 곳에서 지금까지 시장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지금에 와 보니까 그게 끝난 게 아니고 할 일이 많이 있는 것 같다, 세상을 바꾸고 달라지는 그런 서울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 박원순 시장(좌)와 서종수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의장(우) 이
6일 1심선고 직후 논평 참여연대가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 이후 곧바로 논평을 내 “중형 선고, 응당 치러야 할 대가”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6일 오후 논평을 통해 “반성도 사과도 없이 재판마저 거부하는 박근혜, 중형 당연하다”며 “국정농단 관련 후속 재판, 정의와 법치주의에 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 22부(재판장 김세윤)는 국정농단 범죄 1심 재판에서 박근혜에게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 원을 선고했다”며 “국민이 위임한 권한을 남용하여 국정을 농단하고 230억 원이 넘는 거액의 뇌물을 강요 및 수수하는 등의 위법행위를 한 이로서 응당 치러야 할 대가”라고 강조했다. 참여연대는 “재판부는 박근혜에게 제기된 18개 혐의 중 16개를 유죄로 판단하며 직권남용과 강요죄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며 “최순실과 공모하여 기업을 대상으로 사적 이익을 추구하고 정부에 비판적인 이들에 대한 차별과 불이익을 행사하는 등 헌법을 훼손하고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한 책임이 그에게 있음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최순실 1심 선고 때와 같이 재판부가 삼성 승계작업에 관한 ‘명시적·묵시적 청탁’을 인정하지 않은
5일 오전 조선일보 앞 미투 운동단체, 언론운동단체 등 기자회견 ▲ 기자회견(임순혜) 미투운동 시민사회단체와 언론운동 단체들이 고 장자연 리스트 진상규명과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미투운동과 함께 하는 시민행동·언론시민사회단체는 5일 오전 11시 서울 조선일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청와대 청원에 이십삼만 명이 넘는 국민들이 지지의사를 밝혔다며, 진상규명과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 정미례 미투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장씨의 죽음은 여성연예인과 한국여성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알 수 있다”며 “장자연 리스트 사건을 철저하게 재조사해야 하고, 성역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환균 전국언론노조위원장도 “과거 이 사건에 대해 언론이 침묵하자, 검찰이 수사를 덮었다”며 “9년이 지났지만 원인과 진상을 철저히 수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순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언론위원회 부위원장, 김언경 민언련 사무처장, 이태봉 언론소비자주권행동 사무처장 등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고 장자연 씨가 남긴 문건에는 구체적인 접대 내용과 상대까지 포함돼
3일 삼우제를 마치고..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고인의 영정 친구같이 지낸 두 살 터울인 형이 태어나 60년도 살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암 투병 후 1년 여 만에 세상을 하직했다. 지난 3월 30일 영면한 형이 지난 2011년 4월 21일 소천한 모친과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단원고 학생 등 100명의 희생자들이 봉안된 경기 안산 하늘공원에 함께 잠들었다. 암 투병 중인 셋째 형이 영원한 안식처로 갔다. 지난해 1월 식도암 판정을 받은 지 1년 2개월 만인 지난 3월 30일(음력 2월 14일) 세상과 영원히 작별을 고했다. 고인(故人)이 된 형의 이름은 김철수(金哲守). 세상에서 가장 흔한 이름이다. 1960년 9월 30일 생(쥐띠)이니, 정확히 59살(만 58살)이다. 바로 환갑(만 60세)도 못 넘기고 하늘나라도 갔다. 나하고는 두 살 터울이다. 고인은 60년대 전남 고흥군 두원면 용당리 282번지에서 태어나 함께 자랐다. 고인을 낳은 모친(故 宋자 文자 葉엽)은 7년 전인 지난 2011년 4월 21일(음력 3월 19일)에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모친보다 세 살 아래인 부친(金자鍾자凡자)은 89세로 생존해있다. 부친
[서평] 성우 박형욱과 김석환이 펴낸 <내레이션의 힘> ▲ 표지 원고를 읽고 의지와 열정을 담아 읽어내는 행위를 ‘내레이션’이라고 한다. 궁극의 예술 화법으로서 내레이션은 ‘읽고, 품고, 표현하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바로 스피치가 아니라 내레이션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이 최근 출판돼 눈길을 끈다. 지난 ‘2013년 KBS성우 연기대상 최우수상’과 ‘2015년 한국방송대상 성우-내레이션상’을 받은 성우 박형욱과 2015년 ‘한국PD대상 성우-내레이션상’을 받은 성우 김석환이 공동으로 펴낸 <내레이션의 힘-말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예문 아카이브, 2018년 3월)는 내레이션 전문가인 두 성우가 진정한 내레이션이란 무엇인가를 표현한 이론서이다. 두 저자는 오랜 기간 성우로, 방송인으로, 전문 내레이터로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완성했다. 원고를 손에 들고 그 내용을 때로는 흥미롭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때로는 냉철하게 목소리로 전달하는 것이 내레이션의 진미라는 것이다. 글을 제대로 읽고 표현해내는 기술이 말하기의 핵심이고, 스피치가 아니라 내레이션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잘 읽어야 결국 말을 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읽
[인터뷰] 그래그 드 래고 전 미ABC보도국장 ▲ 그래그 드 래고 “가짜뉴스는 미국이나 한국에서도 끔직한 일이다. 많은 사람이 모르면서 믿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실에서 뉴스를 접한 사람들한테 그런 가짜뉴스를 분리해 낼 수 있는 비전을 교육시켜야 한다. 가짜뉴스는 밝혀질 때까지는 진짜뉴스인 것처럼 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 오후 만난 그래그 드 래고(Greg De Rego) 전 미국 ABC방송 보도국장이 밝힌 말이다. 그는 진짜뉴스인데도 가짜뉴스처럼 믿어지지 않은 뉴스의 예도 소개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맥 마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해임하고, 존 볼튼 전 유엔 대사를 임명했다. 그게 현실의 뉴스인데, 가짜뉴스 같아 믿어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적격자가 아닌 대북 강경파 존 볼튼 전 유엔대사를 임명했기 때문이다. 가짜뉴스처럼 보였는데 진짜뉴스였다. 오늘의 현실이 그렇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 같다. 존 볼튼이 문 대통령의 평화 노력에 해악을 끼치면 어쩌나 하는 우려가 생긴다.” 그래그 드 래고(Greg De Rego)씨는 35년 동안 미국 ABC방송 뉴스파트에서 Manag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