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말 한마딩에 "배럴당 80달러대로 떨러져"

 

시사1 김기봉 기자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중동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국제 유가가 장중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이 마무리 수순이라는 말 한마디에 유가 가격이 급등하며 80달러대로 떨어졌다.

 

국제 정치와 경제는 때때로 한 국가의 정책 변화보다 지도자의 발언에 더 크게 반응한다. 특히 최근 미국 대통령의 발언은 세계 금융시장과 외교 관게에 즉각적인 파장을 일으키는 것을 현실로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할 때 외교적 완곡어법보다는 직설적인 표현을 선호하고 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화법은 지지층에게는 강한 리더십으로 받아들이겠지만, 동시에 국제 사회와 금융시장에서는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져오기도 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오나보, 환율 문제 등에 대한 강경한 발언을 할 때마다 글로벌 증시와 환율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반복돼 왔다.

 

9일 (현지시각)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가 배럴당 98.96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6.8% 급등했다.

 

또 다른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가 배럴당 94.7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3%로 올랐다.

 

국제유가는 장중 한때 브렌트유유가 배럴당 119.5달러, WTI가 119.4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에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전략비축유 방출 등 필요한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유가 상승폭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마무리 수순' 조기 종식할 수도 있다는 발언에 유가 하락폴이 80달러대로 떨어졌다. 

 

뉴욕증시 마감 무렵 시간외 거래에서는 브렌트유가 정규장 종가 대비 4.61% 하락한 배럴당 88.42달러, WTI는 6.56% 내린 84.94달러에 거래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단순한 한 정치인의 스타일 때문만은 아니라"며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자 국제 금융 시스템의 중심에 위치한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미국 대통령의 발언 자체가 곧 정책 가능성으로 해석되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세계 경제와 정세를 모두 흔드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