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김기봉 기자 | 기초연금 의무 지출액이 2030년 3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올해 23조1378억원 수준인 지출이 몇 년 사이 30조원을 넘는다는 것은 단순한 숫자의 증가로만 볼 일이 아니다. 고령인구가 늘고 복지 수요가 확대되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한번 늘어난 복지 지출은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국민적 우려가 커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기초연금만이 아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 국가 부담액은 2030년 37조8352억원, 건강보험 의무지출은 17조1899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노인장기요양보험 사업 지출 역시 증가세가 예상된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소득·의료·돌봄을 아우르는 사회보장 지출이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다. 물론 노후 생활을 안정시키고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중요한 책무다. 특히 물가 상승과 노인인구 증가를 고려하면 기초연금 지급액을 현실화할 필요도 있다. 그러나 복지 혜택을 확대하는 것과 재정이 이를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가는 별개의 문제다. 더 우려되는 대목은 앞으로의 증가 속도다. 기초연금 지출은 2026~2030년 연평균 6.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민기초생활보장 급여 국가 부담액은 같은 기간 연평균 13
시사1 김기봉 기자 | 노후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기초연금 의무 지출액이 2030년 3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수급자 증가와 지급액 인상, 지급 방식 개편 등이 맞물리면서 관련 재정 부담이 꾸준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6~2030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기초연금 의무 지출 규모는 2030년 30조86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초연금 지출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6.8%씩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전망한 2025~2029년 연평균 증가율 6.7%보다 0.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올해 본예산 기준 23조1378억원인 기초연금 지출액은 2027년 25조6530억원, 2028년 28조2970억원, 2029년 29조1649억원으로 늘어난 뒤 2030년에는 3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기초연금 지출 증가 요인으로 하후상박 제도개편과 노인인구 증가, 물가 상승, 부부감액 제도 개선 등을 꼽았다. 실제 기초연금법에 따라 정해지는 기준연금액은 지난해 34만2510원에서 올해 34만9700원으로 7190원, 2.1% 올랐다. 기준연금액은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결정되는 만큼 앞으로도 매년 인상될
시사1 김기봉 기자 |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품목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 7월 경상수지가 동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누적 경상수지 흑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배로 늘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420억8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6월 497억3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다.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330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598억2000만달러보다 약 4배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도 기존 2500억달러에서 4500억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7월 상품수지는 404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대 2위 규모를 나타냈다. 수출은 1004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5.3% 급증했다. 정보기술(IT)과 비IT 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통관 기준으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출이 344.5% 늘었고 반도체는 176.3%, 석유제품은 35.7%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주요 시장에 대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중국 수출은 96.2% 늘었고 동남아 74.7%, 미국 69.1%
시사1 김기봉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저평가된 일본 엔화 가치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의 단호한 시장 및 통화정책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1일(현지시간) 베선트 장관이 지난달 30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와 만나 이같이 밝혔음을 전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엔화 약세가 일본 국내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며 “인플레 기대를 안정시키고, 과도한 환율 변동성을 피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건전하게 수립하고 이를 적절히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공유하는 거시경제적 우선순위와 관련해 미국과 일본 간 긴밀한 공조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베선트 장관이 ‘건전한 통화정책’과 ‘시장 소통’을 강조한 것은 엔화 가치가 지나치게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에 나서고,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장에 명확하게 전달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에린 브라운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일본 NHK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이 우에다 총재와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을 만나 일본 재정의
시사1 김기봉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에 재정 건전성과 금리 인상 경로를 시장에 명확히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1일 NHK에 따르면 에린 브라운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베선트 장관이 지난달 30일 우에다 총재와, 31일 가타야마 재무상과 각각 회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브라운 차관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우에다 총재와 가타야마 재무상 모두에게 “다음 단계로서 재정의 지속 가능성이나 금리 인상을 향한 경로를 시장에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이 언급한 ‘다음 단계’는 지난 7월 말 미국과 일본 정부가 공동으로 엔화를 대규모 매입하며 환율 개입에 나선 이후의 조치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시 엔화 가치는 달러당 164엔 수준까지 떨어지며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후 시장 개입을 거치면서 달러당 155엔 선으로 하락했다. 단 엔화 가치는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8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한때 달러당 160.20엔까지 오르면서 시장 개입 효과가 다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브라운 차관은 엔화 환율 전망과 관련
시사1 김기봉 기자 | 정부가 내년도 금융위원회 예산으로 올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9조2417억원을 편성했다. 국민성장펀드를 통한 첨단·전략산업 투자와 청년 자산형성 지원, 서민 생활 안정 등을 위한 사업 지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기획예산처는 1일 국무회의에서 2027회계연도 예산안을 심의했다. 이날 공개된 예산안에 따르면 금융위 소관 예산은 총 9조2417억원으로 올해보다 4조5901억원(98.7%) 증가했다. 증액분 대부분은 국민성장펀드 등 미래 성장력 제고와 청년 자산형성, 서민 생활 안정 등을 위한 사업에 집중됐다. 우선 국민성장펀드에 1조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국민성장펀드는 첨단전략산업기금과 민간자금을 모집해 5년간 총 200조원 이상을 조성·운영할 계획이다.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된 1조원은 민간자금이 충분히 투자되지 못하는 영역에 투입돼 마중물 역할을 맡는다. 지역소멸 위기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활성화투자펀드’에는 500억원이 편성됐다. 공공부문이 민간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하고,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사업 주체로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서민과 청년을 위한 정책금융 지원도 확대된
시사1 김기봉 기자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연준이 실제 금리 인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8월 물가 지표에서 디스인플레이션이 확인될 경우 연준이 9월을 포함해 올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1일 모건스탠리의 ‘잭슨홀 반응: 선택하지 않은 인상’ 보고서에 따르면 워시 의장의 연설은 표면적으로는 금리 인상을 주장한 매파적 메시지로 평가됐다. 워시 의장은 단기금리를 연준의 양대 책무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정책수단으로 규정하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 2%를 확고한 물가 목표로 재확인했다. 미국 경제와 노동시장이 견조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돌고 있는 만큼 연준이 현재 물가 안정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판단도 내놨다. 시장 역시 연설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반영했다. 보고서 작성 당시 금리시장은 9월 25bp(1bp=0.01%포인트) 인상 확률을 58%로 평가했다. 올해 말까지 약 44bp, 내년 초까지는 총 60bp가량의 금리 인상을 가격에 반영했다. 단 모건스탠리는 워시 의장의 발언을
시사1 김기봉 기자 | 정부가 800조원대 ‘슈퍼예산’ 편성을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통화·재정정책 간 ‘엇박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2026년 8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재정지출의 규모만으로 정책 충돌 여부를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연구개발과 인공지능(AI), 사회간접자본(SOC) 등 생산성을 높이는 분야에 재정이 투입될 경우 통화정책과 보조를 맞출 수 있다”고 밝혔다. 신현송 총재는 재차 “재정 확대와 금리인상을 곧바로 정책 충돌로 규정할 수 없다”며 “재정 지출이 미래 투자에 투입돼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면 오히려 한국 경제 전체를 돕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정부의 확장재정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표면적으로는 서로 반대 방향의 정책이다. 재정지출 확대는 가계와 기업의 소득 및 총수요를 늘리는 반면 금리인상은 소비와 투자, 대출 수요를 억제해 물가와 신용 증가세를 낮추는 효과를 노린다. 특히 한은이 물가 확산을 막기 위해 7월과 8월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상황에서 800조원대 예산이 단기 소비를 자극할 경우 긴축 효과가 약화할 수
시사1 김기봉 기자 |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당국이 중금리대출 증가분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전액 제외하기로 하면서 저축은행에 이어 카드사와 캐피탈사까지 관련 상품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대출 중개 플랫폼 핀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중금리 생활안정대출 한도 조회 건수는 총 1만180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한 주간 조회 건수는 3586건으로, 관련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지난 6월 이후 가장 많았다.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모습이다. 중금리 생활안정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중·저신용자 전용 상품이다. 금리는 연 5.9~15.27% 수준이며 대출 한도는 최대 1000만원, 대출 기간은 최장 120개월이다. 높은 한도 조회 승인율도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98%였던 한도 조회 승인율은 이달 99%까지 상승했다. 한도 조회 고객 100명 가운데 99명꼴로 실제 대출 가능한 한도가 제시된 셈이다. 업계에서는 일반 신용대출이나 주택담보대
시사1 김기봉 기자 | 휴가철 여객·화물 수요가 늘고 영상·방송·정보기술(IT) 서비스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제조업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와 식료품 업종의 자금 사정이 나아지면서 중소기업 심리 개선이 두드러졌다. 다만 기업들이 체감하는 내수 부진은 오히려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6년 8월 기업경기조사 결과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9.6으로 전월보다 1.1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달 0.8p 오른 데 이어 두 달 연속 오름세다.내달 전망 CBSI도 99.6으로 전월 조사보다 3.1p 상승했다. 실적과 전망 모두 장기 평균인 100에는 소폭 못 미쳤다. C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업황·생산·매출·채산성 등 주요 지표를 종합해 기업의 경기 인식을 보여주는 지표다. 장기 평균인 100을 웃돌면 기업심리가 낙관적이고,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이달 기업심리 개선을 이끈 것은 비제조업이었다. 비제조업 CBSI는 96.7로 전월보다 1.5p 상승했다. 매출과 자금사정이 전체 지수를 각각 0.6p, 0.5p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는 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