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김영환 충북도지사를 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현역 광역단체장을 공천에서 배제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정치 변화와 공천 혁신을 강조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 않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번 결정이 특정 인물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정치 변화의 문제”라고 밝혔다. 안정에 머무는 정치가 아니라 스스로를 흔드는 정치, 기득권에 안주하지 않는 정치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다. 현역 프리미엄을 내려놓고 변화의 신호를 선택한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당이 보여주려는 방향이 분명하다는 점에서 평가할 대목이 있다.
정치권에서 공천은 곧 권력의 핵심이다. 특히 현직 단체장은 인지도와 조직력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정당이 공천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현직을 배제하고 새로운 경쟁을 열겠다는 결정은 기득권 정치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로 볼 수 있다.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잃은 이유 중 하나는 변화의 부족이었다. 선거 때마다 혁신을 말하지만 실제 공천에서는 기존의 관성과 이해관계가 반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정현 위원장이 강조한 “안전한 자리일수록 먼저 문을 열어야 한다”는 말은 이런 정치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으로 읽힌다.
특히 충북은 대한민국의 중심축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지역의 미래 산업과 발전 전략을 이끌 새로운 인물과 비전을 찾겠다는 취지는 정치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정당이 스스로 변화를 선택할 수 있을 때 정치의 경쟁력도 살아난다.
물론 공천 혁신은 한 번의 결정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특정 지역에서 시작된 변화가 실제로 정치 문화 전반의 쇄신으로 이어지려면 일관된 원칙과 공정한 절차가 뒤따라야 한다. 혁신 공천이 단순한 이벤트로 끝나서는 안 된다.
이번 결정은 분명 정치권에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 기득권에 안주하는 정치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정현 위원장이 강조한 변화의 결단이 충북에 그치지 않고 정치 혁신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