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윤여진 기자 | 설 연휴 동안 공개 일정을 최소화한 이재명 대통령이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 구상을 가다듬으며 연휴 이후 ‘민생 경제’ 챙기기에 전면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부동산과 물가 안정 등 서민 체감도가 높은 현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정책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구상이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설 연휴 기간 대부분 관저에 머물며 밀린 보고서를 검토하고 향후 국정 운영 방향을 숙고했다. 외부 일정은 설 당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서울 용산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관람한 것이 사실상 유일했다. 휴식을 취하면서도 국정 현안을 챙기는 ‘일하는 연휴’를 보냈다는 평가다.
연휴 기간 구상의 핵심 키워드는 ‘민생 성과’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가시적 변화를 만들어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특히 부동산 시장 정상화와 물가 안정 등 서민 경제와 직결된 사안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연휴 내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부동산 투기 근절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지난 13일부터 연휴 마지막 날까지 엿새 동안 총 6건의 부동산 관련 글을 올리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투기성 다주택자에 대한 금융 혜택 축소 필요성을 재차 밝혔다. 부동산 투기를 구조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메시지를 연휴 기간 내내 이어간 셈이다.
이 과정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부동산 정책 기조를 둘러싼 SNS 설전도 벌어졌다. 여야 대표 간 공방은 연휴 기간 민심의 핵심 화두가 여전히 부동산에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해석된다.
연휴 이후에는 물가 관리와 자본시장 선진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생리대·교복 등 장바구니 물가 품목의 가격 구조 점검을 지시하고, 관세 인하 효과를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 유통 관행을 강하게 비판해 왔다. ‘코스피 5000’ 달성 이후에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별도 대책을 주문하며 자본시장 ‘밸류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도 세웠다.
국회와의 관계 설정 역시 주요 과제다. 미국의 관세 인상 압박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민생 법안 처리를 위한 입법부 협조가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그동안 여당을 향해 입법 지원이 더뎌지고 있다는 우려를 여러 차례 표명해 왔다. 정치적 갈등으로 경제 위기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은 특별한 일정 없이 정국을 구상하며 연휴를 보냈다”며 “연휴 이후에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즉 민생 경제 해결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설 연휴를 기점으로 이 대통령의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이 ‘민생 성과’ 중심으로 본격 전환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