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김아름 기자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의 윤곽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선명해지고 있다. 집권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직 지사와 중량급 의원들이 잇따라 현장 행보에 나서며 ‘후보군 과잉’ 양상을 보이는 반면, 제1야당 국민의힘은 뚜렷한 대항마를 찾지 못한 채 인물난에 허덕이는 모습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설 연휴 첫날인 14일부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군들은 일제히 전통시장과 민생 현장으로 향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수원 조원시장과 수원남부소방서, 군포의 중증장애인 복지시설을 잇달아 방문하며 도정 성과를 부각했다. 조원시장에서는 상인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며 민심을 청취했고, 소방서에서는 연휴 특별근무 중인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성남 모란시장에는 추미애 의원과 한준호 의원이 시간차를 두고 방문했다. 추 의원은 지역화폐로 장을 보며 상인들과 소통했고, 한 의원은 시장 시설을 둘러보며 생활 인프라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밖에도 김병주·권칠승 의원, 양기대 전 의원 등도 연휴 기간 시장과 역세권을 찾아 민생 행보를 이어갔다. 김 지사와 추 의원 역시 연휴 이후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민주당 경선 경쟁은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상황이 녹록지 않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김은혜 의원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고, 유력 주자로 거론되던 인사들 역시 출마에 선을 긋고 있다. 일각에서 김민수 최고위원의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당 안팎에서는 ‘대안 부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승민 전 의원은 당의 현 상황을 두고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종편과의 인터뷰에서 장동혁 대표와 한동훈 전 대표를 거론하며 “중징계가 이어지는 모습은 자해이자 숙청”이라며 “집안싸움으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 없다”며 선을 그었다.
정치권에서는 “경기도지사 선거가 시작도 전에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후보군이 넘쳐나는 민주당과 달리 국민의힘이 조속히 구심점을 세우지 못할 경우, 경기도지사 선거는 물론 수도권 전체 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