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내최초로 선박의 운항 중 충돌사고를 막는 ‘충돌 회피 지원시스템(HiCASS)’을 개발했다
2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항해 중인 선박이나 해상의 암초 등 각종 위험물을 최대 50km 밖에서 자동으로 탐지해 충돌을 피할 수 있도록 최적의 항로를 제안하고, 항해사의 행동지침 등을 안내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LNG(액화천연가스)선, 컨테이너선 등 선종별 운항 특성과 파고(波高)·해류·바람 등 환경변수에 따라 ‘주의’, ‘위기’, ‘위험’ 등 3단계로 충돌 위험도를 알려준다.
또한 ‘자동 레이더 추적장치(ARPA)’, ‘선박자동식별장치(AIS)’, ‘전자해도시스템(ECS)’ 등 선박항해시스템과 연동되고, 국제해사기구의 선박 충돌방지규정(IMO COLREGS)에 따라 위험물의 위치와 거리 등 모든 정보를 종합, 분석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말부터 6개월간 소형 선박을 이용해 안정성을 검증하고, 지난 5~6월에는 1만3,8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16만2,000입방미터(㎥)급 초대형 LNG선에 적용해 시스템 성능 평가를 마쳤다.
충돌 회피 지원시스템은 장기 운항을 통해 성능 및 안정성 평가를 마친 뒤 2016년부터 상용화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개발한 충돌회피 지원시스템은 선박의 안전 운항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국내 조선산업의 신성장 동력인 스마트십(선박과 IT의 결합)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