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박은미 기자)
국방부 군인권개선추진단(단장 유균혜)은 3일 ‘2024년 국방부 성인지교육 우수강사 선발 경연대회’를 개최하여 군부대에서 성인지교육을 담당할 민간 강사들의 역량을 평가했다.
이번 대회는 성인지 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강사들의 강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되었으며, 전국 성인지교육 전문강사 5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 참가 신청을 받았다. 1차 강의안 심사를 통과한 10명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경연대회에서는 각 강사가 주어진 10분간의 강의 시연을 통해 실력을 겨뤘다. 전문 심사위원단의 엄정한 심사 후 최종적으로 3명의 우수 강사가 선정되었다.
경연대회에는 각 군 본부 양성평등정책 담당자, 국방부 성고충전문상담관, 민간성인지교육강사 등 다양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국방부 성인지교육 강사 박주현 씨는 “다른 강사들의 강의 내용과 기법을 보며, 제 강의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참관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국방부 군인권개선추진단의 최진수 사무관은 “매년 경연대회를 참관하여 지켜보고 있는데, 올해는 특히 경쟁이 치열했다”며, “강사들의 역량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고, 이는 장병들에게 더욱 효과적인 성인지 교육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2시간 동안 진행된 강의 시연 끝에 박영하, 이기척, 하충수 강사 등 3명이 2024년 우수강사로 선정되어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젠더교육 플랫폼 '잇다'>의 박영하 강사는 성차별적 캐릭터를 소개하며 독창적인 강의 기법을 선보였고, <이젠소통넷>의 이기척 강사는 Role-Play 방식을 적용한 강의를 진행했다. <국가법정교육진흥원>의 하충수 강사는 ‘성희롱·성폭력 예방을 위한 주변인(Bystander)의 역할’을 주제로 병영에서 일어날 수 있는 폭력상황을 보여주고, 참여형 학습을 통해 다섯 가지 실제적 개입방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하충수 강사는 “성적불쾌감이 일어나는 현장에서 피해자·행위자 관점이 아닌 주변인으로서 어떻게 개입할 것인지가 매우 중요하다”며, 실제 병영 내에서 장병들이 적용가능한 행동화 요령 5가지(5D‘s)를 소개했다. 5D‘s는 Direct 직접, Delegate 대리자, Distract 주의 분산, Delay 지연, Document 기록 등을 의미한다.
이번에 선발된 우수강사 3명에 대해서는 '강사 명단'과 '강의 안'을 국방부 인트라넷에 공유하여 전군에 전파하고, 강의 요청부대에서 강의를 진행할 수 있도록로 기회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다가오는 11일에는 전군을 대표하는 군인 교관들의 성인지 우수 교관 경연대회가 펼쳐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