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노은정 기자 | 아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지난 6일 합천군 초계 적중면 들판에 옅은 서리가 깔렸다. 오전 8시 30분 무렵 산 너머로 햇빛이 비스듬히 비쳐 들판 곳곳의 서리가 은은하게 드러났다. 분지 지형 특유의 고요한 아침 분위기가 이어졌다. 합천군 초계.적중 일대는 지질학계에서 운석 충돌구로 추정되는 지형으로 알려져 있다. 완만하게 둘러싸인 분지와 평탄한 지형이 특징이다.
시사1 노은정 기자 |부산시가 지역 곳곳을 직접 취재하며 부산의 이야기를 전하게 될 '제2기 부산시 어린이기자단(꼬마부산기자단)'을 오는 12월 31일까지 모집한다. 올해도 다문화.외국인 가정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다양한 배경의 아동이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모집 대상은 2026학년도 기준 초등학교 4~6학년 또는 해당 연령의 부산 어린이이며, 네어버폼을 통해 100자 이상 300자 이하의 짧은 기사를 직접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어린이기자단은 내년 3월부터 1년 동안 시정.문화.역사 공간을 방문해 직접 취재하고 기사를 작성하게 된다. 탐방 취재, 문화 체험 기사, 자유 기사 등 활동 형태가 다양하며, 작성된 기사는 부산 어린이신문 '빅(Big)아이'에 실린다, 지난해 처음 운영된 1기 기자단은 시청사, 과학관, 공연장, 공원 등 여러 공간을 찾아가 부산의 현장을 직접 보고 기록했다. 시는 "아이들이 현장에서 느낀 점을 글로 정리하는 과정이 지역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올해 모집에서도 다문화.외국인 가정 어린이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서로 다른 배경의 어린이들이 함께
시사1 노은정 기자 | 가야의 역사가 잠든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 이곳에는 5세기 가야의 문화를 품은 옥전 고분군이 고요히 자리하고 있다. 국가 사적 제132호로 지정된 이 유적지는 가야 지배층의 장묘문화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고분군으로 평가받는다. 전시관 입구에는 당시의 토기 형태를 재현한 조형물들이 방문객을 맞는다. '두껑 있는 굽다리접시(옥전 M1호분)', '원통모양 그릇받침(옥전26호분)'등 가야 시대의 제사용 토기르 본떠 만든 작품들이 야외 전시공간에 전시돼 있다. 전시관 내부엔 발굴 사진과 복원 자료가 전시됐으나 이날은 휴무일로 출입이 제한됐다. 단 전시관 뒤편 산책로와 고분군 구역은 평소처럼 개방돼 있었다. 전시관을 뒤로하고 산책로를 따라 오르면, 초록빛 잔디가 덮힌 봉분들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바람에 흔들리는 소나무 사이로 봉분의 윤곽이 드러나며, 천년의 시간이 그대로 멈춘 듯 고요한 정적이 흐른다.
시사1 노은정 기자 | 부산 앞바다 위로 먹구름이 몰려와 하늘을 뒤덮었다. 짙은 회색빛이 바다 위로 번지며, 수면 전체가 어둠에 잠긴 듯하다. 16일 오후 부산 앞바다는 고요한 정적 속에서 하늘빛으로 천천히 물들어가고 있었다.
시사1 노은정 기자 | 경남 합천군 적중면 일대의 한 시골마을에서 대나무꽃이 피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을 가정집에 심어진 대나무에서 최근 꽃이 피었고, 인근 산의 대나무숲에서도 같은 시기에 개화가 확인됐다. 대나무는 수십 년에 한 번 꽃을 피운 뒤 생을 마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현상은 대나무의 생리 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사례로, 주민들에게 신선한 놀라움을 주고 있다.
시사1 노은정 기자 | 3일 밤 부산 해양대학교에서 열린 2025 MBC 대학가요제가 종일 내린 빗속에서도 남다른 열정과 열기를 뽐냈다. 이번 행사는 2012년 후 13년만에 열린 무대다. 현장은 청춘들의 노래와 열정으로 가득했다. 사회자와 참가자, 관객 모두가 음악으로 하나 되며 대학가요제 특유의 청춘 에너지를 보여줬다.
시사1 노은정 기자 |부산 원도심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해방 후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잡지와 헌책을 판매하는 것으로 출발해 70년 가까이 명맥을 이어온 이 거리는 이제 마지막 세대가 지키고 있다. 보수동 책방골목 안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서점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원래는 골목 입구에서 가게를 열었지만 행정기관의 조치로 지금의 자리로 옳겨야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처음 이 거리를 연 분들은 다 세상을 떠나거나 병들어 가게를 접었다. 우리 세대가 그만두면 여기서 역사는 끝난다. 자식에게까지 힘든 짐을 떠넘길 수는 없다”고 여러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한 상인의 고충처럼 보수동 책방골목의 현실은 차가웠다. 최근 5년간 매출은 절반 이하로 줄었다. 평일엔 하루 최대 세 권 팔리면 잘 팔린 것이다. 이는 몇 만원 버는 것이 불과하다. 상권 영향력이 감소한 이유론 ▲전자책 확산 ▲온라인 중고 플랫폼 활성화 ▲독서 인구 감소 등이 꼽힌다. 그래선지 현재 책방골목엔 약 30곳의 서점만 남았다. 관광객의 발길은 이어지고 있으나 상권 매출로 연결되는 경우도 적다. 주말이면 연인들이 데이트 장소로 찾고 외국인도 드나들지만 대부분 구경에 그친다. 골목 곳곳에 세워진 튼튼한
시사1 노은정 기자 |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17일 오후 6시 개막했다. BIFF는 이날을 시작으로 열흘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BIFF는 70개국 241편의 공식 상영작을 포함해 총 328편이 공개된다. 다양한 분야의 작품들이 공개됨에도 남포동 BIFF 광장의 분위기는 사뭇 조용하다. 해당 광장은 1997년 제2회 영화제를 앞두고 조성됐다. 이 공간은 BIFF의 출발점이자 부산 원도심의 상징물로도 통한다. 그러나 기자가 개막 전후 1시간 가량 현장에 머물렀음에도 빈자리가 곳곳에서 감지됐다. 시민들은 삼삼오오 모여 관람했으나 전체적으로 한산한 분위기가 가득해서다. 현지인보다 외국인 관객 비중이 더 많은 상황도 포착됐다. 다국적 관객이 스크린 앞을 메웠으나 상권 소비로 이어지진 않았다는 상인들의 한숨 가득한 하소연도 들렸다. 기자가 만난 BIFF 광장 주변 상인들은 한목소리로 “행사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 상인은 “매년 손님이 줄어드는 것 같다”며 “평소 손님의 3분의 1 이상이 외국인인데 이들이 없으면 다 굶어죽는다. 내수 경기가 빨리 살아나야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 역시 “국제행사와 상관없이 장사가 너무 안 된다”고
시사1 노은정 기자 | 17일 오후 부산 남포동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들더니 갑자기 소나기가 퍼부었다. 굵은 빗줄기에 시민들은 버스 정류장과 상가 처마 밑에 갇힌 듯 발걸음을 멈췄다. 한참 쏟아지던 비는 점차 잦아들어 가랑비처럼 이어졌고, 그 순간 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비치며 거리에 독특한 풍경이 펼쳐졌다. 시민들은 "햇볕이 쨍한데 비가 오네"라며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순간을 담았다.
시사1 노은정 기자 | 부산이 전 세계 산업응용수학자들의 최대 학술 교류 무대를 품게 됐다. 17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세계산업응용수학회(ICIAM)이사회 때 2031년 세계산업응용수학대회(ICIAM 2031) 개최지로 부산이 최종 확정됐다. 이번 유치는 미국 보스턴, 호주 브리즈번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거둔 성과다. 부산시는 대회 윺치를 위해 2년간 긴밀히 유치 활동을 벌였다. 세계산업응용수학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산업수학 분야 최대 규모 국제 학술대회로, 54개국에서 약 5천명의 학자와 연구자,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수학 이론과 분석적 방법을 기반으로 사회와 산업 현장의 난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산업수학의 올림픽' 으로 불린다.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2014년 서울 세계수학자대회 이후 국내에서 17년만에 개최되는 수학 분야 세계적 학술행사다. 대회는 2031년 6월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벡스코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진영목 한국산업응용수학회장은 "이번 유치는 학계와 산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드는 기회이자, 부산이 글로벌 산업수학 허브로 도약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