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1억 의혹 ‘강선우’, 녹취 공개 22일 만에 피의자 출석

시사1 김아름 기자 | 공천헌금 1억 원 수수 의혹을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이 20일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과 김병기 의원이 공천헌금 수수 사실을 놓고 대화하는 녹취가 공개된 지 22일 만이다.

 

강선우 의원은 이날 오전 8시 56분쯤 어두운 코트 차림으로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도착해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있는 그대로, 사실대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제 삶의 원칙이 있고 그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아왔다”고 했다. 이는 본인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하는 취지로 해석됐다.

 

이후 강선우 의원은 ‘공천헌금 1억 원을 실제로 받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강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실제로 수수했는지 여부를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금품 전달 당시 강선우 의원이 자리에 동석했는지, 혹은 전달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는지도 핵심 쟁점이다.

 

아울러 강선우 의원 측 주장처럼 돈을 돌려줬다면 그 시점과 이유, 반환 이후에도 김 시의원이 단수공천을 받은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강선우 의원은 그동안 금품 수수는 당시 보좌관이자 사무국장이었던 남모 씨와 김 시의원 사이의 일로, 자신은 사후 보고를 받고 반환을 지시했을 뿐이라고 해명해왔다.

 

단 앞서 경찰 조사를 받은 남씨와 김 시의원은 강 의원과 다른 진술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2022년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 카페에서 강 의원과 함께 만났다고 진술했으며, 김 시의원은 강 의원에게 직접 금품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남씨 역시 강 의원의 지시로 쇼핑백에 담긴 돈을 차량에 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주요 관련자들의 진술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번 강 의원에 대한 직접 조사를 통해 공천헌금 수수 의혹의 실체가 드러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