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폭설로 하늘길·바닷길 마비…출근길 도로 결빙 우려

시사1 박은미 기자 | 수도권을 중심으로 내린 폭설로 서울과 경기 지역에 5㎝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항공·해상 교통이 차질을 빚고, 차량 고립·낙상 등 신고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5일 오전 5시 기준 인명 피해와 시설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내린 적설량은 경기 5.6㎝, 서울 5.1㎝, 강원 4.3㎝, 충북 3.4㎝, 충남 3.1㎝, 세종 2.6㎝ 등이다.

 

폭설의 영향으로 김포공항 3편, 제주공항 7편, 청주공항 1편 등 항공기 11편이 결항했고, 목포·홍도, 진도·죽도 항로 등에서 여객선 13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소방당국은 낙상, 차량 고립 등 폭설 관련 신고에 대응하기 위해 총 496건의 구조 활동을 실시했다.

 

기상청은 도서지역을 제외한 전국의 대설특보가 해제됐다고 밝혔다. 다만 5일 아침까지 전북 서해안·동부와 전남권에는 0.1㎝ 미만의 눈이 날리거나 약한 빗방울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출근길 도로 결빙 가능성에 대비해 제설 작업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중대본 회의에서 “영하권 기온으로 인한 도로 결빙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제설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 겸 중대본부장은 “도로교통 상황과 대체교통 수단 등 관련 정보를 신속히 안내하라”고 지시했다.

 

행안부는 전날 대설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대설특보는 모두 해제됐지만, 수도권 지역의 제설 지연 및 교통 불편이 이어지고 있어 중대본 운영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