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민 분노 키운 김건희 여사와 신평 변호사 만남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국민의 분노를 키운 정치권의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김건희 여사와 신평 변호사간 발언이다. 김건희 여사는 최근 자신이 수감된 서울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에 접견 온 신평 변호사에게 미주알고주알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그리고 신평 변호사는 이 얘기를 자신의 SNS에 공유했다. 신평 변호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도 유명하다.

 

신평 변호사가 공유한 그와 김건희 여사의 대화는 황당함을 넘어 참담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오죽하면 계엄을 했을까를 비롯해 자신이 죽어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살 것이란 소리를 했단다. 권력 정점에 있을 때 저지른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이다. 일각에선 턱없는 소리할 시간에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성하지 않는 건 윤석열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최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특검을 고발하겠다고 했다. 사유는 직권남용과 독직폭행 혐의란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 행보는 자칫 정당한 법 집행에 대한 협박으로 보여질 수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진정 반성한다면 당당히 수사에 임해야 할 것이다.

 

동일선에서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도 참담하다. 하루 앞으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다가왔으나 이렇다 할 희망을 국민께 보여주지 못한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이번 전당대회 레이스를 보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내세운 후보들이 선전하고 있다. 국민은 국민의힘의 전당대회에 싸늘한 시선만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국민의힘에 희망이 떠날 게 자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