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본부, 고위직 대상 '공군 조직문화와 성인지 리더의 역할' 강연 가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위촉 전문강사 하충수 박사 초빙

시사1 박은미 기자 |

 

공군본부(총장 이영수)는 지난 7월 1일, 본부 대회의실에서 고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군 조직문화와 성인지 리더의 역할’을 주제로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군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예방에 있어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 자리에는 이영수 공군참모총장도 직접 참석해 공군 수장으로서 조직 내 성인지 감수성 향상과 리더의 책무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였다.

 

교육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위촉 전문강사이자 2024년 국방부 우수강사 경진대회에서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한 하충수 박사의 강연으로 진행됐다. 하 박사는 ‘조직 내 리더의 말과 행동’이 구성원 전체의 문화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100분간 깊이 있는 강의를 펼쳤다.

 

하 박사는 “리더는 말하지 않아도 문화를 만들고, 행동하지 않아도 기준이 된다”며 “계급이 높을수록 자신의 말과 행동이 미치는 파급력을 인식하고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군 내 성희롱 사건은 전체 성 관련 사건 중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구성원 개개인이 방관자가 아닌 연대자, 개입자로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의는 성희롱 예방의 구체적 행동요령도 함께 제시됐다. 하 박사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경계 존중하기, 사전 동의 구하기, 차별 방지 등 실제 조직 내에서 실천 가능한 방안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문경남 공군본부 성고충예방대응센터장은 “이번 교육은 형식적인 전달을 넘어 군 조직의 현실에 밀착된 사례 중심의 강의로 구성돼 실효성이 높았다”며, “총장을 비롯한 고위 간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인지 리더십 향상과 인식 전환에 실질적인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공군본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육과 제도 개선을 통해 성희롱·성폭력 없는 건강한 군 조직문화 확립에 앞장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