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룬따파학회, 강원대 ‘美션윈 공연’ 취소 통보에 “강한 유감”

시사1 박은미 기자 | 한국파룬따파학회는 최근 강원대학교가 미국 션윈예술단의 내한 공연을 돌연 취소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학회는 션윈 내한 공연 주관사다.

 

18일 학회에 따르면, 션윈 2025 월드투어 내한 공연은 오는 5월 1일 대구에서 첫 막을 올린 후 춘천, 과천 무대로 이어질 예정이었다. 이 중 5월 7일 2회 공연이 예정된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가 공연을 불과 3주 앞둔 이달 16일 돌연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여기엔 주한국중국대사관의 항의성 의견이 전달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션윈 월드투어 대관 승인이 이뤄지자 주한국중국대사관 측은 ‘션윈 공연 취소’ 성격의 의견을 전달했다. 그럼에도 극장 측은 공연을 계획대로 진행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나 교육부와 강원대에서 대관 취소를 주장해 부득이하게 대관 취소를 결정했다는 게 학회 측 전언이다.

 

오세열 학회 사무총장은 “교육부가 외교적 이유로 대학 측에 대관 취소를 지시하거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면, 이는 중국의 압력에 따라 대한민국 정부가 예술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문화 주권 포기 사례인바, 법치주의의 근간을 파괴하는 중대 문제로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역설했다.

 

학회 관계자도 “이번 대관 취소에는 주한중국대사관과 한국의 교육부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아무리 외부에서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해도 내한 공연을 3주 앞두고 돌연 취소하는 것은 상호 관계에 있어서 매우 부정적인 인상을 심어줄 수 있는 일”이라며 “강원대 측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문화 당국에 정통한 관계자들도 해당 사실에 분노했다. 한민호 전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공자학원실체알리기운동본부 대표)은 “작게는 중국 유학생, 크게는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자기검열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대단히 비자주적인, 대학 혹은 국가로서 자존심을 포기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한편 션윈예술단은 2006년 세계 정상급 예술가들이 모여 공산주의 이전의 5천 년 중화 전통문화를 되살리겠다는 사명감으로 미국 뉴욕주에서 설립한 비영리 예술단체다. 매년 동일 규모 예술단 8개가 전 세계 20여 개국 180여 개 도시에서 750회 이상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