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협상 실패 시 옵션은…트럼프, ‘이란 군사 공격’ 검토

시사1 박은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정권 교체를 목표로 한 대규모 군사 공격 가능성을 검토했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3일 외교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적 협상이나 제한적 초기 공습에도 불구하고 이란이 핵 프로그램 포기를 거부할 시 이란 지도부를 권좌에서 몰아내는 군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입장을 참모들에게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 공습 계획을 논의하며 초기 타격을 수일 내 단행하는 방안에 관심을 보였다. 공습 대상에는 혁명수비대(IRGC) 본부와 핵시설, 탄도미사일 관련 시설 등 주요 군사 거점이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기 공격으로도 이란 지도부가 요구를 거부할 경우,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축출을 목표로 한 군사 작전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참모들에게 말했다.

 

당시 회의에는 댄 케인 합참의장과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 국장이 참석해 군사적 옵션과 예상 결과를 보고했다. 케인 의장은 군사적 선택지를 설명하면서 이란 작전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랫클리프 국장은 현지 상황을 평가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공습 자체를 반대하지 않았으나 작전 위험성에 대한 질의에 집중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공습만으로 정권교체 목표 달성이 가능할지에 대한 내부 의문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과거 미국은 이란 지하 핵시설을 파괴하기 위한 특수부대 투입 방안도 검토했으나 위험성 때문에 보류한 상태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핵 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 결과와 이란 측 제안 내용에 따라 중동 정세가 중대한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한편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향후 결정 방향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거부했다.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실제 행보를 아는 사람은 대통령뿐”이라며 언론 추측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