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문세영 기수 2,000승 대기록 달성

 

시사1 박은미 기자 | 한국마사회 문세영 기수가 통산 2,0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해 화재가 되고 있다.

 

문 기수는 지난 2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9경주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2,0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문 기수는 이날 출전한 5번의 경주 중 무려 4회를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마사회 측은 "관계자들이 축하를 준비할 시간조차 모자랐을 정도로 빠르게 2,000승을 맞이했다"며 "그간 한국경마 사상 단 한 번뿐이었던 ‘경마대통령’ 박태종 기수의 2,000승 기록을 ‘경마황태자’ 문세영 기수가 나눠 갖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1년에 데뷔한 문 기수는 "48번의 대상경주 우승과 9번의 최우수 기수 수상의 화려한 기록을 보유한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기수다"며 "당연히 올해도 여전히 리딩자키(Leading Jockey, 한 해 동안 우승을 가장 많이 한 기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라고 했다.

 

마사회는 "통산 9,342전 2,000승. 특히 최근 1년 승률은 13.9%, 연승률(3위 안에 입상할 확률)은 55.0%로, 문 기수가 기승하는 말에 연승식으로만 베팅해도 두 번 중 한번은 적중한 셈"이라고 밝혔다.

 

문 기수는 “오늘 1승만 해도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운 좋게 승수를 쌓아 2,000승까지 맞이해 기쁘다”며 “예전에 1,500승을 기다릴 때는 긴장도 많이 하고 ‘왜 안 되지, 왜 안 되지’ 자책도 많이 했는데 2,000승을 앞두고는 예전만큼 부담되지는 않았다”고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기수로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솔직히 없다. 박태종 선배님의 기록을 꼭 깨고, (조교사로) 전직해야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지금은 오늘 하루 최선을 다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경마팬분들의 응원과 질책 모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더더욱 많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