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박은미 기자 | 김포 시민단체는 최근 김포시가 외부인사로 온 시 홍보기획관과 2년 연장 계약을 맺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했다.
26일 지역사회에 따르면, 김병수 김포시장은 지난 2023년 3월 20일 2년 임기의 홍보기획관(5급, 개방형임기제 공무원)에 이화미 전 굿미디어 실장을 임명했다. 이화미 기획관 임기가 종료될 무렵, 시는 그와 2027년 3월19일까지 2년 연장하는 인사 발령을 단행했다.
이에 지역 시민단체 시민의힘은 25일 논평에서 “▲업무수행 능력 부족과 일방적·편향된 홍보 ▲불투명한 예산 집행과 목적 외 사용 ▲의회 기능에 대한 이해 부족과 경시 ▲의원들에 대한 각종 고소·고발, 언론 취재의 제한으로 김포시 부시장이 상임위에서 공개 사과하고 김포시의회로부터 교체 요구를 받는 홍보기획관의 임기를 김병수 시장은 자신의 임기보다 길게 2년 더 연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의힘은 또 “김병수 시장의 홍보기획관 임기 연장에 대해 일부 언론은 시장이 시의회의 요구를 완전 무시하고 감정적 대응을 앞세운 ‘오기 행정’이라 질타한다”고 꼬집었다.
시민의힘은 “김포시장의 김포시 홍보기획관에 대한 애틋한 2년 임기 연장은 부하의 등창 고름을 입으로 빨아내는 오기(吳起)의 연저지인(吮疽之仁)이라 하기엔 자신의 목적을 위해 못할 짓이 없는 사람을 비유할 수도, 비뚤어진 가치관으로 인한 막무가내 결정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시민의힘은 재차 “권력자들이 2024년도에 보인 모습을 가장 잘 대변하는 사자성어로 많은 교수가 도량발호(跳梁跋扈)를 택했다”며 “이 말은 권력을 가진 자가 높은 곳에서 제멋대로 행동하며 주변의 사람들을 함부로 짓밟고 자기 패거리를 이끌고 날뛰는 모습을 뜻하는 고어”라고 강조했다.
시민의힘은 “시장은 시민이 부여한 권력을 시민의 삶을 위해 노력하고 봉사하는 데 바르게 써야 함에도 공사 구분도 소통도 실종됐으며, 제멋대로 시장 권력을 부리며 진영의 이익만을 위한 사적 남용과 감정적으로 함부로 날뛴다는 뜻의 ‘도량발호’(跳梁跋扈)가 현 싯점, 시정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평가”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