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두 산맥인 양대노총(한국노총-민주노총)이 노조법 2·3조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29일 오전 한국노총, 민주노총, 노조법2·3조개정운동본부, 야3당은 6월 29일 오전 10시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200여명이 모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조법 2·3조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했다. 노란봉투법은 ▲2조 2항 사용자범위 확대 ▲5항 쟁의 행위 대상 확대 ▲3조 2항 과도한 손해배상액 제한 등을 담고 있다. 특히 기자회견에는 노란봉투법 처리를 반대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 노조의 정당한 권리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불법파업으로 매도되어 수많은 처벌과 제재의 대상이 되어 왔다”며 “때문에 노조가 파업을 한번 하려면 노조원들이 죽음까지 각오해야 할 지경”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코어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인 이 불법파업의 마수를 걷어내야 한다”며 “노조법 제2조를 개정하여 노동쟁의 개념을 확대하여 합법적 쟁의행위의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내일(30일) 국회 본회의에서 반드시 노조
"40여년 이어온 연구직 공무원의 채용, 직급 체계, 승진, 보수 등 불합리한 제도를 개편해야한다." 2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연구직 공무원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발제를 한 유상엽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밝힌 말이다. '연구직 공무원의 전문역량 강화와 직급체계 및 인사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28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한국노총 공무원노동조합연맹 연구직특별위원회(회장 홍인석)가 주관하고, 더불어민주당 임호선-송재호-이형석 의원의 공동 주최로 개최됐다. 이수영(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의 진행으로 '연구직 공무원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직급체계 및 인사제도 개선방안'에 대해 발제를 한 유상엽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연구직 공무원의 인사관리 쳬계는 1981년 2계급 체계 개편 이후 현재까지 큰 변화 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일반직 공무원과 민간부문과 비교할 때 채용, 승진, 보수 등의 측면에서 합리성 저하로 사기 저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교수는 승진적체 해소를 위해 "학위, 자격증, 경력 등 연구관의 조건 충족시 승진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며 "연구사의 직제를, 자
한국노총이 노조간부 결의대회를 통해 ‘윤석열 정권 심판과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외쳤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김동명)은 27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인근 세종대로에서 ‘윤석열 정부 노동탄압 규탄 및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권은 출범 후 노조 회계 점검을 시작으로 건설노조 탄압과 400여일이 넘게 투쟁 중이던 광양포스코 하청노동자를 지원하던 금속노련 위원장과 사무처장에 대한 유혈진압까지 전방위적으로 노동조합을 압박하고 있다”며 “지난 6월 7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윤석열 정권 심판투쟁에 전 조직적 역량을 모으기로 결의하고, 경사노위 참여 전면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권은 여전히 대화 상대를 존중하지도 인정하지도 않고,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와 법치만을 되풀이하며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반노조 정책에 맞서 노동개악 저지 및 노동탄압을 분쇄하기 위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물가, 불평등·양극화 심화에 따른 노동자·서민의 생존을 위해 최저임금 현실화와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 폐지”를 촉구했다. 노조간부 1만
"자연과 사회를 꿰뚫는 가장 기초적인 법칙성을 탐구하는, 지혜를 가진 인간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계획하고 달성해 가는 생활 방법과 모습을 말하는 학문을 철학(哲學 : philosophy)이라고 한다." 황세연 '도서출판 중원문화'대표가 펴낸 <걸어다니는 철학>(2023년 1월, 4차 개정판)에서 밝힌 '철학'의 정의이다. 즉 인간의 삶은 어느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는, 바로 자기 자신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는 학문이 '철학'이라는 점이다. 요즘 철학관에 가 관상과 사주를 본 사람이 더러 있다고 한다. 바로 명리학의 운명론적 접근인데, 이를 철학은 부정한다. 철학이란 인간들의 사주나 관상에 의해, 운명론으로 주어진대로 실패와 성공을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자신의 실패와 성공은 사주팔자에 의해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기도를 통해 하나님이 무엇을 이루도록 하는 학문이 아니여서, 앞서 언급했듯이 인간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계획하고 달성해 가는 생활 방법과 모습을 말하는 학문이 철학인 셈이다. 그럼 주나라 때 나온 주역(周易)을 어떻게 봐야 할까. 주역은 64괘로 이루어진 점(占)의 해석에 있어 철학적 측면에서 약간의 의문이 든다. 하지만 기후,
42개 시민사회언론단체가 "TV수신료제도, 사회공론화를 거쳐 충분히 논의를 해야한다"고 대통령실에 촉구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여성민우회, 문화연대, 언론인권센터 등 42개 단체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삼각지역 12번 출구) 기자회견을 통해 "TV수신료 분리징수 졸속처리 중단"을 촉구했다.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의 사회로 발언을 한 문미향 한국여성민우회 활동가는 "수신료 분리징수를 빠르게 처리해버리기 위해 대통령실은 국민제안을 동원했다"며 "국민 다수에게 알려지지 않은 중복 응답이 가능하다는 구조적 오류가 지적됐음에도 신뢰성 확보에 노력조차 하지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영방송 수신료 분리징수를 졸속으로 처리하지 마시라"며 "공론장에 나와 이 문제를 시민들과 같이 논의해야 한다, 수신료 분리 징수가 정치적 목적이 아님을 설명하라"고 강조했다.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는 "공영방송의 주인은 시민이고, 그렇기에 시민 모두에게 제공되고 시민 모두가 접근할 수 있는 것"이라며 "공영방송의 기본적인 운영 재원확보와 연결된 TV수신료 분리징수에 대한 졸속처리로 갈음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KBS와EBS
더 늙기 전에 삶을 통한 죽음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이 어떨까. 기독교적 세계관에 따르면 이 세상은 우리가 잠시 머무는 곳이며, 죽음은 우리가 영원히 머물 곳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일찍이 고 천상병 시인은 ‘귀천’을 통해 죽음에 대해 그저 이 세상으로 소풍 나왔다가 다시 제집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바로 죽음을 통해 삶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는 책이 눈길을 끈다. 송기호 한남대 교수의 <시간을 물고 달아난 도둑고양이>(2022년 6월, 싱긋)는 죽음과 관련된 시를 통해 죽음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을 따뜻한 시각으로 바라보게 한다. 특히 죽음의 의미를 소멸의 미학 속에 밀봉하지 않고 삶의 새로운 창조를 향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죽음은 무겁고 고통스럽고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가볍고 투명하게 죽음의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고나 할까. 죽음은 강 건너에서 환하게 불이 켜진 삶의 집을 들여다보는 도둑고양이 같다는 의미에서 책 제목도 ‘시간을 물고 달아난 도둑고양이’로 정한 것이 아닐까. 저자는 죽음은 모두에게 공평하다고 말한다. 세속에서 명성을 얻는 자에게나 평범한 삶을 산 사람에게나 공평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레 죽음이
"국회는 KBS 수신료 분리징수 강행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을 탄핵하라." 민주언론시민연합,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 등 언론시민사회노동단체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위법적 직무로 정책을 집행한 김효재 방통위원장 대행을 탄핵해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라"고 국회에 촉구했다. 이들 언론단체들은 "김효재 방통위원장 대행이 법률이 정한 방통위 운영 및 방송법의 수신료 제도 규정 취지에 반해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 개정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는 직무 대행자로 행할 수 있는 권한과 범위를 초과한 부당한 직무 권한 행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는 방통위 설치법이 규정한 절차에 따라 김효재 직무대행의 탄핵에 나서 방통위의 방송 장악 폭주를 제지해야 한다"고 외쳤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것이 (공영방송 수신료 분리징수) 과연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전가의 보도로 휘둘렀던 법치주의인가"라며 "공영방송 수신료 결정권은 공영방송 이사회에 있다는 방송법과 정면 충돌하는 시행령 개정이 과연 법치인가"를 따져 물었다. 특히 민주당 등 야당을 향해서도 "국민이 위임한 입법기관의 권위가 허물어지는 이 사태에 침묵하지 말라"며 '"수신료 분리징
전국택배노조가 '쿠팡이 집단해고 강행시, 전 택배사 쿠팡 물량을 거부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위원장 진경호)는 22일 오전 11시 30분 쿠팡CLS(구팡로지스틱 서비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합법적 파업을 문제 삼아, 조합원 집단해고를 예고한 쿠팡'을 규탄했다. 모두 발언에 나선 진경호 전국택배노조 위원장은 "쿠팡은 프레시백 회수를 거부하는 조합원들의 쟁의행위에 클렌징을 운운하며 집단해고를 시도하고 있다"며 "전형적인 원청의 갑질"이라고 밝혔다. 이어 "택배노조는 쿠팡이 집단해고를 강행할 시, 전 택배 조합원들은 쿠팡물량을 거부할 것"이라고도 했다. 연대발언을 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택배노조의 투쟁을 지지하며 함께 연대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식 28일 째인 원영부 전국택배노조 경기지부장도 기자회견에 참석해 투쟁사를 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구팡은 집단해고 강행시도를 중단하라"며 "상시 해고제도 클렌징도 폐지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구팡이 하청 회사 파업을 이유로 하청회사 조합원들을 집단해고를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하청회사에서 노조가 파업을 했을 때, 원청이 하청회사를 아에 없애버리거나, 하청
건설노동자 고 양회동 열사 영결식에서 여섯 명의 야당 대표들이 조사를 통해 “윤석열 정권”을 강하게 성토했다. 고 양회동 열사 노동시민사회장 영결식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건설노동자, 유족, 정치인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진행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조사를 통해 “정권의 혹독한 노동탄압에 열사는 생명을 던져 항거했다”며 “성실하게 살아온 노동자가 정부의 부당한 조치로 사망했음에도 이 정권은 반성도 책임도 지지 않는다, 그 비정함에 분노를 느낀다”고 전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약자를 보호해야 할 법치를 약자에게 망치처럼 내려치는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노동자와 시민사회가 손을 잡고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패륜을 일삼는 원희룡 장관 즉각 사퇴하라, ‘노동탄압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자’를, 양회동 열사 앞에 다짐하자”고 외쳤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이 정권들어 너무 많은 죽음이 있었다, 급기야 억울한 노동자가 자신의 몸에 불을 놓았다”며 “분명히 말한다, 무고하고 억울한 죽음의 그 피눈물이 윤석열 정권을 무너뜨릴 것이다, 반드시 그렇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영결식에서 상임장례위원장을 맡은 양
"부당해고자를 벼량끝으로 내모는 현 금융노조 위원장은 사퇴하라." 부당해고 340일째인 지난 19일 낮, 국회 정문 앞에서 1인시위에 돌입한 정덕봉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해고자복직투쟁위원회(해복투) 공동위원장의 일성이다. 국민은행 소속인 정덕봉 금융노조 해복투 공동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 허권 전 금융노조 위원장 집행부에서 정책 부위원장을 맡아, 산별교섭 복원 투쟁 과정에서 해고된 3인(허권 위원장, 문병일 조직 부위원장, 정덕봉 정책 부위원장) 중 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가 소속된 금융노조 현 산별 위원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어 궁금했다. 정 금융노조 해복투 공동위원장을 20일 오후 한국노총 해복투 사무실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먼저 국회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게 된 배경을 물었다. "지난 12일 금융노조 지부대표자 회의에서 해고자인 자신의 문제가 다뤄졌다. 잘못된 회의내용을 듣고, 다음 날인 13일 지부대표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같은 건으로 함께 해고돼 지난해 8월 15일 사면복권으로 노동위 부당해고 판정에 따라 NH농협지부 해고자(허권 전 금융노조 위원장)와 우리은행지부 해고자(문병일 전 금융노조 조직부위원장)는 복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