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경제관료 배국환의 기행 답사 수필 눈길 ▲ 표지 기획재정부 차관, 감사원 감사위원, 인천광역시 경제부시장과 정무부시장 등을 역임한 경제관료가 답사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표현한 책이 눈길을 끈다. 우리 역사 문화유산을 시와 수필, 그림과 사진 등으로 표현해 독자들에게 문화유산을 통한 마음의 힐링을 권하고 있다고나 할까. 배국환 전 인천광역시 경제부시장이 쓴 <배롱나무 꽃필 적엔 병산에 가라>(2016년 1월, 나눔사)는 시적 감흥이 컸던 문화재 관련 글 중 유적지, 서화, 길, 인물, 자연 등 28편을 실었다. 저자는 2012년 공직에서 잠시 벗어나 2년 이상 한가한 시간을 보낼 때 답사를 한 여행기라고 밝히고 있다. 책은 비극의 현장, 예술혼, 자연과 사람 등 3부로 나눠 글을 전개했다. 비극의 현장 첫 번째로 일본 낭인들에게 시해된 명성황후의 비극적인 모습을 그렸다. 을미년 축시(1895년 10월 8일 새벽)에 벌어진 명성황후의 최후 슬픔이 서려있는 침실인 건청궁 곤녕합 옥호루. 잠을 자고 있던 명성황후가 ‘나는 이 나라의 국모다’를 외친 그곳에서 일본낭인들에게 능욕과 강간을 당한 처참한 역사의 현장을 고스란히 적었다.
양정무 작가의 '솔과과 벗들의 정운가'전 눈길 ▲ 작품 소나무와 어울리는 자연에서 느끼는 정운미(情韻味)를 수묵화로 풀어낸 작품전이 눈길을 끈다. 지난 27일부터 (8월 1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고 있는 양정무 중견 작가의 열한 번째 개인전인 <솔과 벗들의 정운가(情韻歌)>전은 솔과 구름, 솔과 안개, 솔과 바람, 솔과 바다 등 소나무와 어울려 나타나는 자연의 표정을 인간의 감성과 심리에 비유해 심미적으로 다가선 작품전이다. <솔과 벗들의 정운가(情韻歌)>전은 소나무를 자기 자신 혹은 주체에 비유하면서 주체와 하늘, 주체와 세상이 사귀는 노래로 묘사하고 있다. ▲ 작품 자연의 형상들 즉 구름, 바람, 안개, 섬 등을 소나무의 벗에 비유해 이들이 한데 어울린 풍경의 모습을 시(詩)적인 감성을 담아 수묵화로 풀어냈다고나 할까. 31일 만난 양정무 작가는 “그림은 그린 사람을 닮는다”며 “이제 그림을 보여주는 일은 나를 보여주는 일이 되고 있다”고 중견작가로서의 삶과 예술이 만나는 좌표를 밝히기도 했다. 양 작가는 “그림에서 솔은 시(詩)에서 ‘운(韻)’자와 같고 그 벗들은 시안(詩眼)과 같아, 이 둘 사이에
서울메트로노조 구의역사고대책위원회 공동토론회 ▲ 서울메트로노조 이종용 정책기획실장 “정부와 지자체, 공사, 노조 등이 구의역 사고이후 외주화와 시민안전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지난 5월 28일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가 일어난 지 두 달 만인 29일 오후 서울메트로 내부구성원들이 구의역 사고에 대한 문제점과 대안을 밝힌 토론회에서 발제를 한 이종용 서울메트로노조 정책기획실장이 밝힌 말이다. 29일 오후 2시 서울메트로노조 구의역사고대책위원회 주최로 서울 성동구 서울메트로 군자차량사업소 회의실에서 열린 ‘서울메트로 구의역 사고 공동토론회’에서는 서울메트로 직원이면서 노동조합 간부들이 패널로 나와 토론을 했다. 박용수 서울메트로노조 사무처장의 사회로 시작된 토론회에서 ‘지하철 안전문 사고 왜 어떻게 무엇을 해야 하나’에 대해 발제를 한 서울메트로노조 이종용 정책기획실장은 “구의역 사고는 서울메트로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이고 사고”라며 “기존 안전관리체계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대중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신속성과 정시성만 강조돼 왔다”며 “하지만 지하철은 교통수단일 뿐 만 아니라 매일 그 속에 수많은 사
언론단체 국회앞 기자회견 ▲ 기자회견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시민연합,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언론단체들이 ‘사드 보도지침과 함께 청와대 언론장악 진상규명을 위한 청문회 개최’를 국회에 촉구했다. 언론단체들은 28일 오전 12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사드 배치 관련 보도에 대한 부당한 내부압력을 규탄했고, 이정현-김시곤 녹취록에 드러난 청와대의 세월호 보도개입 진상조사 청문회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한반도 사드배치 문제는 성주군이라는 지역만의 문제이거나 중-미 양국 사이에 놓인 외교상의 문제만이 아니”라며 “사드 배치는 한미 간 동등한 협의가 아니라 미국의 자국 군사력 배치가 권리로 명기된 한미상호방위조약과 SOPA(주한미군지위협정)가 시행된 결과이다, 이 때문에 국회 동의가 필요 없다는 정부의 입장은 남북간 긴장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에서 신냉전이 격화될 위험한 도박에 가깝다”고 피력했다. 특히 “사드배치 문제는 외교, 안보, 보건, 지역, 경제, 교육까지 광범위하고 돌이킬 수 없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그럼에도 공영방송과 보수언론들은 사드배치문제를 성주군에 국한된 지역의 문제로만 한정하고, 님비현상, 보상금 요구와 같
부당해고 복직판결, 위자로 지급 판결이어져법원이 수원대에 이어 상지대 해직교수 등에게도 위자료 지급 판결을 했다. 법원은 수원여대 부당해고 교직원 13명 전원 복직판결과 학교 측의 부당노동행위도 인정했다. 판사들이 사학들의 불법 부당해고 등에 대해 잇따라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 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 상지대교수협의회, 전국대학노조수원연대 지부 등은 “사학 족벌들의 심각한 비리행태와 양심적 교직원 괴롭히기 행각은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며 “교육부는 문제 사학들에게 관선 공익이사를 파견해야 한다”고 27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들은 “지난 22일 사학비리 근절과 고등교육 정상화를 위한 두 건의 중요한 판결이 있었다”며 “먼저 서울 행정법원은 수학여대 사학비리에 항의하다 부당해고 당한 교직원 13명 전원에게 부당해고와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됐다고 판결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고등법원은 상지대에서 부당 해고된 정대화 교수가 제기한 ‘파면처분 무효 확인과 위자료 청구소송’에서 파면이 무효일 뿐 만 아니라 그 불법적이고 부당한 해고 행위와 미복직 조치에 대해 1천만 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을 했다”며 “이는 최근
국회의사당 정문 앞 기자회견 ▲ 기자회견 시민사회단체들이 홍만표 전검사장 법조비리, 진경준 검사장의 뇌물수수, 검찰출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등 연일 터지는 공직자 비리 해결책으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를 도입하라'고 국회에 촉구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참여연대, 한국YMCA전국연맹, 한국투명성기구,흥사단 투명사회운동본부 등 반부패 및 검찰개혁운동을 진행해온 6개 시민사회단체는 25일 오후 2시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홍만표 전 검사장의 법조비리, 진경준 검사장의 뇌물수수 사건에 이어 검찰출신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각종 비리의혹이 쏟아지면서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도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거세다"며 "과거 대통령의 측근이나 고위공직자의 부패사건에 대해 검찰은 권력의 눈치를 보며 정치편향적인 수사 결과를 내놓거나, 부패행위의 당사자가 된 검사들에 대해도 제식구 감싸기에 급급해 형식적인 수사결과를 내놓을 때가 한두 건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문을 통해 "최근 홍만표 검찰로비 부실수사 뿐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배임, 민간인 불법사찰 직권남용,
[서평] 김도영 작가가 쓴 <김 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 ▲ 표지 소설을 빌어 기업의 사회공헌 사업에 대한 정당성을 재미있게 써 내려간 책이 눈길을 끈다.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포럼 대표인 김도영 작가가 쓴 <김 대리, 오늘부터 사회공헌팀이야>(2014년 4월, 프리이코노미 라이프)는 낯설기만 한 사회공헌의 이해부터 프로그램 기획 파트너십 구축까지 등장인물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소설 형식으로 쓴 책인데도 사회공헌의 핵심내용을 담았고, '왜 기업이 사회공헌을 해야 하나'에 대한 의문을 명쾌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시사점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 보고 있다는 점이다. 나눔은 단순한 선행을 넘어 개인과 조직이 존속하고 발전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그래서 사회공헌 담당자의 역할이 단순히 비영리단체의 관계유지와 사업 행정적 처리를 잘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는 것이다. 기업과 사회, 이 두 영역에 대해 소상히 이해하고 내부의 사람들을 설득하고 결합시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역량이 필요할 때라는 점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한
[인터뷰] 이성보 전 국민궝익위원장,.. 변호사 개업 ▲ 변호사 사무실 개소한 이성보 전 국민권익위원장 지난해 12월 10일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을 퇴직한 후 올해 4월 사무실을 열어 변호사로서 활동을 시작한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지낸 이성보 법률사무소 ‘형산’ 대표 변호사를 23일 낮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에서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형산’은 그의 아호였다. “법관으로서 28년 4개월, 국민권익위원장으로서 3년 등 3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민간인 신분이 되었는데 시원섭섭하다는 말 그대로이다. 민간인 신분이 되고 보니 공직에 있으면서 많은 혜택을 받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 일반 국민들이 관에 대해 느끼는 감정이 어떠한지도 체득해 가고 있다. 28년 이상 몸담았던 법원이지만 법원을 대하는 것도 신경이 쓰인다. 재판부의 판사들이 법조 후배들이지만 일단 법정에 들어가면 재판부에 대한 존경심을 자연스럽게 표하게 된다. 한편으로 공직자로서 가지는 여러 제약들이 있었는데 이제는 자유롭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어 좋다.” 그가 퇴직한 후 느끼는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은 것이다. 먼저 오는 9월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인 ‘부정청탁 및
여행시집<쿠바 아바나> 펴내 ▲ 진관 스님 인권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진관 스님이 쿠바를 다녀온 기억을 시선에 담았다. 진관 스님(시인,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이 펴낸 시집 <쿠바 아바나>(2016년 5월, 한강)는 지난 1월 말 쿠바를 다녀온 후 헤밍웨이, 체 게바라, 피델 가스트로, 호세 마르티 등 저명 역사인물과 쿠바 대학, 박물관, 종교, 혁명, 독립운동 등의 기억을 시에 담았다. <쿠바 아바나>는 지난 1월 26일부터 일주일간의 쿠바 아바나에 머물면서 쓴 시 100여 편을 선보이 ▲ 표지 고 있다. 지난 22일 낮 서울 종로구 조계사 앞에 설치한 컨테이너박스 불교인권위원회 사무실에서 시집 <쿠바 아바나>의 저자 진관 스님을 만나 쿠바 방문과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 진관 스님은 쿠바에 전무한 불교를 전하려는 포교차원에서 갔다고 강조했다. 진관 스님은 “쿠바에 불교를 전하려는 것은 인도에서 허황후가 금관가야에 불교를 전해주었던 시대를 연상시켰다”면서 “쿠바에 호국불교사상을 전해 불교가 쿠바를 수호하는 국가 불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이어 “쿠바는 비교
23일 낮 3일째 성과연봉제 저지 투쟁이어져 ▲ 윤종박 대구도시철도노조위원장이 23일 낮 노숙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방공기업 성과연봉제 절대 받아드릴 수 없다.” 지난 21일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서 지방공기업 성과연봉제 저지 기자회견을 마치고 곧바로 농성에 들어간 지방공기업노조 공동투쟁위원회가 무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3일 현재 3일째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한국노총 공공연맹, 전국지방공기업연맹 등으로 구성한 지방공기업노조 공동투쟁위원회는 “성과연봉제는 해고연봉제이고 강제퇴출제”라며 강력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특히 노사합의를 거치지 않고 이사회 의결을 통해 불법적으로 성과연봉제를 의결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고소고발을 하기로 했다. 23일 낮 농성에 참여한 윤종박(공공연맹 지방공기업노조분과위원장) 대구도시철도노조위원장은 “지방공기업에 대해 돈벌이 경쟁을 시킬 수 있는 해고연봉제와 강제퇴출제를 저지해야 한다”며 “행자부는 일방적 해고연봉제 도입 중단과 노정 교섭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공기업 사업장에서도 행자부지침을 따라야 한다는 이유로 불법적인 이사회가 다수 개최됐다”며 “임금은 노동조건의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