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배경인 이 영화는 사투리 등 지역 색깔을 전혀 없애고 인물간의 관계에만 집중한다. <친구>나 <깡철이> 등 비슷한 소재를 사용한 영화들과의 비교에서 벗어나려는 의지가 엿보인다.
중학교 시절부터 형제처럼 지내온 세 친구 현태(지성 분), 인철(주지훈 분), 민수(이광수 분)가 한 순간의 실수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세상에 둘도 없는 우정을 나눈 세 남자 현태, 인철, 민수 거액의 현금이 사라진 강도화재사건으로 현태의 가족이 죽고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수사 과정도 경찰도 의심스러운 현태는 사건을 집요하게 파헤치기 시작하고 인철과 민수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사건을 파헤칠수록 믿었던 친구들 마저 의심스러워 지는데……
느와르 장르의 <좋은 친구들>은 모처럼 잔인한 액션이나 과잉된 설정 없이 묵직한 이야기로 승부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의 호연과 불친절함 속에 엿보이는 디테일, 남자들의 진한 이야기의 힘이 장점인 영화다. 7월 10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