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생아 32개월째 감소...사망자는 '역대 최다'

 

 

(시사1 = 박은미 기자)우리나라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13만명 아래로 내려가면서 32개월째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반면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올해 상반기 사망자 수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요 혼인 연령대인 30대 인구가 줄어들면서 상반기 혼인 건수는 사상 최저기록를 갱신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2년 6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출생아 수는 12만 8132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8116명(-6.0%)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1981년 관련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적은 수준인 것이다. 현재까지 상반기 출생아 수가 13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산 여성 연령대인 25~39세 인구가 감소하고 있고 첫 아이의 출산 연령도 상승하고 있다"며 "2012년부터 혼인이 감소세를 보이면서 출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추정되는 합계 출산율은 1년 전보다 0.07명 감소한 0.75명으로

2009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준이다. 같은 분기 기준으로 올해 처음 합계 출산율이  0.8명 아래로 내려갔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을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1~6월 사망자는 19만37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1141명(27.0%) 늘었다.198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작년 동월 대비 증가율 역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통계청은 "인구 고령화로 사망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3~5월 사망자가 급증한 것을 보면 코로나19 재확산이 고령자의 건강에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고 했다.

 

2분기 사망자 수는 9만406명으로 전년보다 1만5353명(20.5%)늘었고, 사망자 수와 증가율 모두 역대 최다 수준이다. 이전까지 2분기 사망자가 9만명을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