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세모녀 살인' 피의자는 25세 김태현

서울경찰청 심의위서 얼굴 및 신상공개 결정

 

 

(시사1 = 박은미 기자)신상을 공개 하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 침입해 세 모녀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태현(25)씨의 신상이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5일 오후 특정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 따른 신상공개심의위회 회의를 열고 김씨의 얼굴과 실명,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경찰은 신상공개 이유에 대해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한 점 ▲순차적으로 3명의 피해자를 모두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한 점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충분한 증거가 확보된 점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한 점 ▲신상 공개 관련 국민청원 접수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인 점을 공개 이유로 밝혔다. 

 

피의자 김씨는 "온라인 게임으로 알게 된 큰딸 A씨를 스토킹해 왔고, A 씨가 만남과 연락을 거부하자 앙심을 품고 서울 노원구 중계동의 아파트에 침입해 이들을 살해해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 30분께 택배기사로 위장해 피해자이자 큰딸인 A씨의 집에 들어가 홀로 있던 A 씨의 여동생(22)을 살해하고, 같은 날 밤 10시 30분쯤은 A 씨의 어머니(59)를 살해했다. 이어 1시간 뒤 귀가한 A 씨를 살해해  세 모녀 모두를 살해했다.

 

당시 경찰은 '이틀 전부터 세 모녀와 연락이 안된다'는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건 현장인 아파트에서 이미 숨져 있는 피해자들과 자해로 부상을 입은 김씨를 발견했다.

 

경창은 먼저 부상을 입은 김씨를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한 다음 건강이 회복되자 체포영장을 집행해 지난 2~3일 이틀 동안 조사를 마친 뒤 4일 구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