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날 보러 와요’, 화성 연쇄 살인 사건 모티브

한 공간에 담아낸 그날의 사건

 

범인이 잡히지 않아 영구미제사건으로 남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날보러와요’가 5년 만에 대학로 아트센터K 세모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연극 ‘날보러와요’는 1986년부터 1991년. 화성군 일대에서 벌어진 연쇄 살인사건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10여 차례에 이르는 강간, 살인사건이 벌어졌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아, 범인이 화성에서 왔다는 얘기가 떠돌 정도였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 등장한 주인공 송강호가 영화속의 구심점이 되어 유머와 페이소스, 감각적이고 빠른 연출을 내세운 반면, 연극은 더 곧고 넓게 진행하면서 등장인물들을 세세하게 잡아준다. 무대 위에서 사건에 던져진 이들의 개인사, 비극을 내달리지 않은 채 전달해 연기로만 듣는 잔혹한 상황묘사나 선정적인 자백 등은 연극에서 더 자세하게 드러난다.

 

당시에 백상예술대상을 받았던 ‘날보러와요’는 초연 당시부터 화제를 모은 작품으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치밀한 각본, 배우들의 호연, 좁지만 무궁무진 깊어질 수 있는 무대의 맛을 잘 살린 연출 덕에 19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많은 관객을 모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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