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후 연일 소규모 개봉 다양성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수립하고 있는 2014년 최고의 흥행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새로운 흥행 타이틀을 추가했다.
개봉6일째인 3월 25일 전국 누적 관객 106,916명을 돌파한 것(영진위 통합전산망 배급사 기준) 이는전국스크린수 200개로 최종 35만 관객을 동원한 <미드나잇 인 파리>와 동일한 속도로서, 스크린 58개 규모로 시작해 초고속 입소문 속 상영관을 늘려온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신기록 수립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랜드 부다페트스 호텔>은 블록버스터 <300: 제국의 부활>까지 제치고 전체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이는 다양성 영화를 넘어 상업 흥행 영화와도 견줄만한 흥행세를 자랑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완벽히 갖춘 ‘아트버스터’의 위엄을 입증했다.
또한북미에서불과개봉첫날 4개 극장에 걸렸던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현재 304개까지 스크린수를 늘리고 3,000여 개관에 육박하는 대형 상업영화들 사이에서 7위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흥행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이처럼 독특한 흥행 양상에 많은 이들의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개봉 첫날 58개관의 소규모 개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SNS를 통해 뜨거운 입소문을 타고 개봉 첫 주말 무려 8만 관객을 동원하는 기염을 토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북미에서와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스크린수를 점차 늘려가는 이례적인 배급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 2010년 16만 관객을 동원하며 국내 다양성 영화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킨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과도 비슷하다.
개봉 첫날 30개에서 최대 123개까지 스크린수를 늘리는 쾌거를 거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은 개봉 10일 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보다도 4일 빠르게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2014년 상반기 다양성 영화 흥행작 <인사이드 르윈>(최종 105,068명)의 기록을 28일이나 앞당기며 독보적인 흥행강자의 위엄을 다시금 과시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이 이 같이 흥행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베를린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수상, 전 세계 웨스 앤더슨 작품 중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 경신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완벽히 겸비하며 국내외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호평을 받은 것에 기인한다.
박찬욱,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각종 문화계의 인사들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영화를 강력 추천하기에 바빴다. 이러한 입소문 추세라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향후 흥행 열풍은 개봉 첫 주 평일에도 계속돼 조만간 2013년 최고의 흥행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기록마저 깰 것으로 전망된다.
전국 소규모 개봉으로 시작해 청소년 관람불가라는 다소 불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역대 소규모 개봉영화 중 최단기간 스코어 경신이라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우고 있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더 이상 따라올 자가 없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개봉 다양성 영화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