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여론 지지도가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갤럽이 2016년 5월 셋째 주(17~19일)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30%가 긍정 평가했고 58%는 부정 평가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2%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5%포인트 상승했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3%/73%, 30대 15%/74%, 40대 22%/70%, 50대 40%/46%, 60대+ 52%/32%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289명)은 70%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59명), 국민의당 지지층(212명), 정의당 지지층(59명)에서는 각각 86%, 77%, 93%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180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3%, 부정 46%).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299명, 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24%),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4%)(-5%포인트),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7%), '대북/안보 정책'(7%)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79명, 자유응답) '소통 미흡'(24%)(+5%포인트), '경제 정책'(14%)(-6%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9%), '독선/독단적'(7%), '공약 실천 미흡'(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등을 지적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20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5주 연속 30% 언저리에 머물고 있다.
지난 5월 13일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의 청와대 회동은 '협치(協治)'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이번 주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의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논란은 여야 대립각을 되세웠다.
한편 새누리당 내에서는 혁신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친박-비박 계파 갈등이 증폭되며, 이에 대한 대통령의 의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29%, 더불어민주당 26%, 국민의당 21%, 정의당 6%
2016년 5월 셋째 주(17~19일)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29%, 더불어민주당 26%, 국민의당 21%, 정의당 6%, 기타 정당 1%, 없음/의견유보 18%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 대비 2%포인트 하락, 더불어민주당은 2%포인트 상승했으며 국민의당, 정의당, 무당층은 변함 없었다.
최근 5주간 새누리당 지지도 평균은 30%로 박근혜정부 들어 최저 수준이며, 특히 이번 주 29% 수치는 2012년 3월 둘째 주 이후 4년여 만이다. 2012년 1월 초 당시 한나라당 지지도는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 22%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꾸고 4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점차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도(26%)는 올해 최고치로, 2014년 3월 초 민주당-새정치연합 신당 창당 선언 직후와 6월 지방선거 후 몇 차례 30%를 상회했고 민주통합당 시절이던 2012년 대선 직전에는 36~37%까지 오른 바 있다. 박근혜정부 들어 줄곧 두 자릿수였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 격차는 총선 이후 한 자릿수로 바뀌었고, 이번 주에는 최소폭(3%포인트)을 기록했다.
야권 관심 지역인 광주/전라에서의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 지지도는 2월 첫째 주까지 어느 한 쪽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으나, 설 이후 한동안 '더민주 유지-국민의당 하락·정체'가 지속됐다.
그러나 3월 넷째 주 33%-22%, 다섯째 주 27%-30%, 4월 첫째 주 24%-37%, 둘째 주(선거 직전 이틀) 23%-37% 등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국민의당이 우세했고, 총선 직후인 4월 셋째 주 26%-46%, 넷째 주 23%-48%로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5월 첫째 주 23%-40%, 둘째 주 33%-40%, 셋째 주 37%-42% 등 최근 흐름은 '더민주 상승-국민의당 정체'로 또다시 우열을 가리기 어렵게 됐다.
단, 전국 1,000명 조사에서 광주/전라 지역 표본수는 약 100명이며 이때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약 ±10%포인트이므로 개별 수치 등락에 의미를 부여하지 말고 추이만 참고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