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년을 배경으로 한 러시아의 하수구 같은 지하실에 모인 밑바닥 인생을 사는 이들의 희망과 희망에 대한 상처를 이야기하는 연극 ‘밑바닥에서’.
러시아의 셰익스피어라고 불리는 막심 고리끼의 희곡 ‘밑바닥에서’는 밑바닥 인생을 사는 이들이 평생 밑바닥을 벗어날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에 시달리면서도, 또 자신에게 어울리는 곳은 밑바닥 밖에 없다는 사실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
연극 ‘밑바닥에서’는 김수로가 프로듀서뿐 아니라 배우로 무대에 오르게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월 한 달 동안 서울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공연되며, 김수로를 포함해 총 25명의 배우들(더블 캐스팅 포함)이 무대에 오른다. ‘배우’로 등장한 김수로는 일부러 이 작품의 성격을 감안해 소극장 무대를 찾아다녔다고 한다.
이 작품을 위해 24명을 직접 섭외한 김수로는 “이 작품은 100년이 지난 지금도 관객들과 함께 우리 사회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관통점이 있다”며 “이 작품을 처음 접하고 그때 당시 진하게 받았던 것들을 관객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