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2차 협상 재개를 공식화하며 중동 정세가 중대 분수령을 맞고 있다. 협상 재개 신호와 동시에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이 전개되면서, 휴전 만료를 앞둔 긴장이 다시 고조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고위급 협상단의 이슬라마바드 파견을 선언하고 이란과의 협상 재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해상 봉쇄 해제와 협상 틀 합의를 선결 조건으로 내세우며 맞서고 있어, 협상 개시부터 양측 간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2주간의 휴전 만료(22일)를 앞두고 이란 화물선을 타격·나포하고, “합의 거부 시 모든 발전소와 교량을 파괴하겠다”고 경고하는 등 군사적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협상과 압박을 병행하는 강경 전략으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이란은 협상 자체를 거부하기보다 조건부 압박으로 대응하고 있다. IRNA와 타스님통신 등 현지 매체들은 해상 봉쇄가 유지되는 한 협상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사이드 하티브자데 역시 미국의 ‘최대주의적 접근’을 비판하며 협상 틀 합의를 우선 요구했다.
양측은 파키스탄을 통한 간접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세바즈 샤리프는 이란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중재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으며, 협상 메시지 교환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의 핵심 쟁점은 이란 핵 프로그램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 대이란 제재 해제 문제로 압축된다. 미국은 우라늄 농축 전면 중단과 핵시설 해체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란은 제재 완화와 체제 안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단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유럽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성급한 합의를 추진할 경우 오히려 장기적 불안정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페데리카 모게리니는 과거 핵협상 경험을 언급하며 “수년이 걸릴 문제를 단기간에 해결하려는 시도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휴전 종료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협상이 돌파구를 마련할지, 아니면 군사적 충돌로 이어질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