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美 출장 논란 확산…“선거 앞두고 부적절” 쇄도

시사1 박은미 기자 | 6·3 지방선거를 50일 앞두고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향한 당내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선거를 목전에 둔 시점에 당 대표가 장기간 자리를 비운 것을 두고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지도부 리더십 논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미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국제공화연구소(IRI) 초청으로 지난 11일 미국행 비행기에 올라 5박 7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 중이다. 장 대표는 현지에서 IRI 비공개 원탁회의에 참석한 뒤 백악관과 국무부 방문, 아이번 캐너패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담당 수석 국장 면담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가 50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장기 해외 일정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주호영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상주가 상가를 지키지 않고 가요방에 간 것 같다는 표현을 쓰는 사람도 있다”며 “당이 상가는 아니지만 이런 엄중한 시기에 가서 희희낙락하는 것은 바른 처신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와 동행한 김민수 최고위원 등이 미국 현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한 것을 두고도 불만이 제기됐다. 주 의원은 “미국에서 찍어 보내온 사진에 사람들이 얼마나 분노하느냐”고 말했다.

 

친한계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정성국 의원은 “선거 기간이 50일 남았는데 6일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지금 이 시점에서 가면 안 된다는 비판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은 피눈물 나는데 해외여행 화보 찍느냐”며 공개 사진 게시를 문제 삼았다.

 

장 대표 측은 방미를 통해 외교·안보 분야 성과를 가져오겠다는 입장이지만, 당내에서는 “이전 당대표들도 이런 시기에 장기 해외 방문을 하지 않았다”는 반응이 나온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내부 결속이 중요한 시점에서 당 대표의 해외 일정이 오히려 당내 갈등과 지도부 책임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