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장현순 기자 |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광권 인수를 마무리하며 총 1500만 톤 규모의 자원을 확보했다. 숫자만 보면 분명 ‘성과’다. 전기차 약 7000만대에 들어갈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는 점에서도 상징성은 크다. 하지만 더 중요한 질문은 따로 있다. 이 자원이 실제 경쟁력이 되기까지 얼마나 빠르게, 안정적으로 현실화할 수 있느냐다.
리튬은 이미 ‘확보 경쟁’ 단계를 넘어 ‘공급망 완성’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단순히 매장량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제한적이다. 채굴, 정제, 생산으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축하느냐가 기업의 진짜 경쟁력을 가른다. 그런 점에서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인수는 자원 확보 자체보다 기존 옴브레 무에르토 광권과의 시너지, 그리고 단계적으로 확장되는 생산능력과 연결될 때 비로소 의미가 커진다.
이미 연산 2만5000 톤 규모의 1단계 공장이 가동 중이고 2단계 공장도 준공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추가 자원까지 더해지면서 ‘확보→생산’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는 한층 강화됐다. 결국 관건은 이 구조를 얼마나 빠르게 안정화시키느냐다.
변수도 적지 않다. 아르헨티나의 투자 환경은 기회와 리스크가 공존한다. 포스코홀딩스가 기대하는 ‘RIGI(대규모 투자 유치)’ 제도 승인 역시 사업 수익성과 직결되는 핵심 요인이다. 세제 혜택과 외환 규제 완화가 현실화될 경우 사업 추진 속도는 한층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지연될 경우 불확실성은 그대로 남는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이미 속도전이다. 자원을 ‘얼마나 갖고 있느냐’보다 ‘언제, 얼마나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다. 포스코홀딩스의 이번 행보는 분명 한발 앞선 투자이지만, 그 성패는 앞으로의 실행력과 속도에 달려 있다. 결국 리튬 확보 경쟁의 승자는 숫자가 아니라 시간을 선점한 쪽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