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관리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이 예상 밖의 장면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신정훈 후보와 강기정 후보의 단일화다. 여론조사를 통한 경쟁 끝에 신 후보로 단일 후보가 확정됐고, 두 사람은 곧바로 공동 대응을 선언하며 ‘원팀’ 체제를 구축했다.
정치권에서 단일화는 흔하지만, 이번 사례는 결이 조금 다르다. 대학 시절 민주화운동을 함께했던 1964년생 동갑내기 정치인이 경쟁을 내려놓고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다. 발표 자리에서 감정이 북받친 모습은 단순한 정치적 계산을 넘어선 상징성을 보여줬다.
신 후보는 “고맙고 미안하다”고 했고, 강 후보는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지원을 자처했다. 패배한 후보가 즉각 선거 전면에 나서는 모습은 지지층 결집의 신호로 읽힌다. 단일화 이후 가장 중요한 과제가 ‘감정의 봉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빠르고 안정적인 통합 수순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단일화는 경선 구도 자체에도 변화를 예고한다. 기존 다자 경쟁 속 분산됐던 표심이 재정렬되면서 경선은 더욱 선명한 경쟁 구도로 압축됐다. 특히 광주와 전남을 아우르는 정치적 상징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신 후보 측의 외연 확장 가능성도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물론 단일화가 곧 승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정치에서 중요한 순간은 승패보다 방향을 바꾸는 결단이 만들어낼 때가 많다. 경쟁보다 통합을 선택한 이번 결정은 경선의 분위기를 ‘대결’에서 ‘연합’으로 전환시키는 계기가 됐다.
이제 관심은 단일화의 의미가 얼마나 빠르게 현장 조직과 지지층으로 확산되느냐다. 오는 4월 본경선은 단일화의 상징성이 실제 정치적 동력으로 이어지는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적어도 이번 경선에서 한 가지는 분명해졌다. 정치가 때로는 경쟁을 넘어 연대의 언어로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동지의 결단’이 민주당 경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만큼은 부인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