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대적 과제로 부상한 ‘주 4.5일제’

노동시간 단축은 단골 사회적 논의 주제였다. 새 정부에서도 노동시간 단축은 사회적 문제의 한 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와 다른 점은 노동시간 단축 현안의 구체화다. 정부여당 주도로 오르내리는 ‘주 4.5제’가 이를 방증한다. 주 4.5일제 실현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분명하다. 우리나라의 노동시간은 1872시간(2023년 기준)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130시간이 길다. EU 회원국과 비교하면 300시간이 긴 상황이기도 하다.

 

최근 금융산업에서 주 4.5일제 도입을 놓고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산업에서 주 4.5일제가 실현된다면 이는 전 산업군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이재명 정부의 노동 정책 방향과도 궤를 같이 한다. 정부는 장시간 노동 부작용을 해소하고자 국정과제로 노동시간 단축을 선정, 주 4.5일제 추진을 통해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상태다. 단 해당 정책은 섬세한 전문성도 요구된다. 단순 근로시간 단축뿐 아니라 삶의 질을 논의하는 복합적인 정책이기 때문이다.

 

주 4.5일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매우 뜨겁다. 각계각층에서 발생할 부작용이 최소화할 정책이 속히 등장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