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윤여진 기자 | 김건희 특검은 14일 구속된 김건희 여사를 첫 소환조사한다. 특검은 이번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부당 선거개입 의혹 및 공천개입 의혹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수사당국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오전 9시53분 특검 사무실이 위치한 서울 광화문 인근 빌딩에 도착했다. 김건희 여사는 특검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남부구치소를 출발해 수갑을 찬 채 호송차에 탔다.
특검은 이날 김건희 여사에게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진술을 토대로 추궁할 가능성이 크다. 윤상현 의원은 지난달 특검 조사에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과 장제원 전 의원과 통화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은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뿐 아니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금품수수, 삼부토건 주가조작,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등 다양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같은날 “철저한 조사로 진상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목소리 높였다.
박지혜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구속된 김건희 씨의 명품 수수 의혹 실체가 점점 밝혀지고 있다”며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이 특검에 제출한 자수서에는 사위 인사 청탁을 목적으로 6000만원 상당의 목걸이 외에도 고급 브로치와 귀걸이 등 총 1억원 상당의 장신구를 전달한 사실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고 밝혔다.
박지혜 대변인은 “김건희 씨 명품 수수 의혹은 그뿐만이 아니다”라며 “사업가 서 모 씨는 시계 구매 대금으로 500만원을 받고, 시가 5000만원 상당의 시계를 ‘영부인 할인’을 받아 3500만원에 구매한 뒤 김건희 씨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명품 시계가 사업 수주의 대가가 아니었는지 의혹이 짙어지는 지점”이라고도 했다.
박지혜 대변인은 재차 “‘법 앞의 평등’이라는 헌법적 대원칙에는 어떤 예외도 있을 수 없다”며 “각종 의혹에 대해 진실을 낱낱이 규명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