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윤여진 기자 |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30일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를 향해 “적개심으로 포장하여 세상을 향해 허무맹랑한 거짓주장을 늘어 놓는 모습에서 측은함을 금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사술을 써서라도 특정 정치세력이 바라는 바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형사처벌을 감경하거나 형의 집행을 면제받으려는 시도가 당장은 매우 실효성 있어 보이겠지만, 결국 당신의 교도소 복역 기간을 늘리는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진심으로 당신 가족의 명예를 지키고 싶다면 지금부터라도 실제 있었던대로 진실만을 이야기하라”고도 했다.
이와 관련 명태균 씨는 전날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사건’ 검찰 조사에 응하기 위해 서울고검에 발을 디뎠다.
명태균 씨는 현장에서 “오세훈 시장을 잡으러 창원에서 서울까지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세훈 시장과의 과거 만남 횟수에 대해 “정확히 증인과 증거가 있는 만남은 7번 이상”이라고 답했다.
한편 검찰은 당시 명태균 씨를 오세훈 시장 캠프에 처음 소개시킨 것으로 알려진 김영선 전 의원도 소환했다.
김영선 전 의원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오세훈 시장 관련 취재진 질의엔 일절 답하지 않았다.
김영선 전 의원은 단 명태균 씨 관련 폭로를 했던 자신의 회계 책임자 ‘강혜경 씨’에 대해선 “모든 사건의 기초”라고 질타했다.
검찰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명태균 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가 오세훈 시장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진행했고 비용 3300만원을 오세훈 시장 후원자인 김한정 씨가 대납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