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편견과 예술적 경계를 넘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회화 전이 눈길을 끈다.

한국 페미니즘 논쟁의 한복판에서 치열한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화가 권윤지 작가의 'Marginal walk' 개인전이 지난 2월 22일부터 오는 22일까지(월요일 휴관)까지 서울시 중랑구 양원역로 박재동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 전시는 전시기획 전문업체인  ㈜아트몽땅이 기획했다.

권윤지 작가의  전시는 작가의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정치와 인권, 폭력과 정의 사이에서 끊임없이 고민해 온 작가의 예술적 시각을 담았다.

권 작가는 사회 정치 문화 예술 등을 경계없이 넘나들며 아티스트로써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왔다. 전시를 통해 인간 보편적 서사와 순수한 존재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고 있다.

권윤지 작가는 "누가 보아도 불쌍해서 그림으로라도 기념돼야 할 것들 그리고 디지털 문명에 중독된 현대인의 환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원초적으로 남아있는 육신, 착취된 인격들과 그것들을 기억하는 평화 시대의 한 여인, 전쟁이 끝나고 다행스럽게도 살아남은 젊은 아해들을 형상화했다"며 "이번 작업을 하는 동안 인간사에 대해 헤아릴 수 없이 복잡한 생각들을 했다" 고 밝혔다.

김성신 문화평론가는 전시 작품에 대해 "가장 뜨겁고도 외로운 체온을 형상화한 듯 보인다"며 "젊고도 가장 전투적인 아티스트의 내면에 어떤 철학이 들어있는지 살필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전시를 기획한 박영윤 아트몽땅 대표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사회적 편견과 예술적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자신의 예술적 신념을 관객들과 공유하고자 했다"며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인간 본연의 모습과 삶의 다양한 면모를 탐구하는 그의 작업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