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박은미 기자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대구광역시 수성구에 시니어와 청년들이 함께하는 세대통합형 카페 '할로마켓' 1호점을 오픈했다고 13일 밝혔다.
'할로마켓'은 손님을 맞이하는 인사말 ‘헬로우(Hello)’와 할머니·할아버지를 뜻하는 ‘할’을 결합한 이름으로, 어르신들의 지혜와 청년의 아이디어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생명보험재단이 대구광역시 수성구, (주)SPC그룹, 시니어클럽 등과 함께 고립된 시니어층의 마음건강을 지원하는 세대통합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로 지자체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조성했다. 할로마켓에서는 어르신이 직접 상품을 제작하거나 판매하고, 청년이 홍보·마케팅·디자인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세대통합형 일자리 모델을 실현한다.
베이커리 카페 형식으로 운영되는 대구 할로마켓은 60세 이상의 어르신 30명이 참여해 직접 구운 빵과 음료를 판매하는 동시에 제작한 굿즈도 판매한다. 이와 함께 대구 수성대 학생 12명은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할로마켓에서 만든 상품들을 어르신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홍보를 펼치며 세대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생명보험재단은 ‘할로마켓’의 오픈을 위해 지자체, 기업, 사회단체 등 여러 기관과 힘을 모아왔다. 수성구청은 장소 제공 및 지역 특성화 제품 구성 등을 담당했으며, SPC그룹의 사회복지법인인 SPC행복한재단은 베이커리카페 세팅과 운영을 자문하고 어르신들의 제빵, 커피 제조 교육 및 재료를 지원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프로젝트 전반을 기획 및 조율하고 공간 리모델링 등을 맡았다.
국내 최초로 민관협력을 통해 노인과 청년의 세대 통합의 장으로 마련된 할로마켓 1호점을 기념하며 지역사회의 온기를 더하고자 ‘나눔 챌린지’ 이벤트도 진행했다. 나눔 챌린지는 현장에서 응원메시지와 함께 선결제로 진행되며 모인 금액만큼 할로마켓에서 생산되는 베이커리 등 물품을 지역사회 어르신, 아동, 청소년 관련 기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할로마켓에서 제빵사로 근무하게 된 이송희 (62세)씨는 “직접 빵을 굽고 키오스크 조작법도 배워보니 신입사원으로 돌아간 것 같아 아주 설렌다. 또 젊은 친구들과 소통하니 사회와 연결된 느낌이 들어 활력 넘치고 마음이 건강해지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생명보험재단 이장우 이사장은 "할로마켓이 단순히 식음료나 물건을 판매하는 상점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세대 간의 협력과 따뜻한 소통을 기반으로 하는 마음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며 "생명보험재단은 올해에도 지자체 공모를 통해 할로마켓 2호점, 3호점 등 지속 가능한 세대간 협업 모델을 개발해 어르신들의 건강한 마음건강 지원에 앞장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할로마켓은 단순한 노인일자리를 넘어, 지역 어르신들이 청년들과 소통하고 직접 참여하며 삶의 의미와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살아있는 복지’를 실현하는 공간”이며 또한 “특화 굿즈샵 조성을 통해 수성구 대표 캐릭터 뚜비 굿즈와 우리 지역 작가들의 공예작품을 판매함으로써 캐릭터와 공예를 통한 지역경제 선순환구조 마련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할로마켓에서는 (주)SPC삼립의 RTB(Ready to Bake) ‘바로생지’를 활용해 시니어들이 직접 구운 신선한 베이커리와 건강빵 브랜드 ‘프로젝트:H’의 건강과 맛의 균형을 고려한 제로슈가 디저트도 만나볼 수 있으며, ㈜파리크라상의 커피 B2B 솔루션 브랜드 OCS(Open Coffee Station)와의 업무제휴로 원두 등 전용 상품 공급과 기술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의 제품, 장비 친숙도를 높이고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8개 생명보험회사가 협력해 설립한 공익법인이다. 전 국민의 마음 건강 회복을 위한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며, 건강한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 생명 존중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자살 예방 지원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