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실만 전달하는 조심스러운 행보… 내부 결속보다 외부 선전?

직접적인 공격이나 비난은 피한 한국 정치 불안정을 시사

 

최근 정치에 관련한 북한의 언론 보도가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 이후 침묵을 지키던 북한이 예상과 달리 한국 내 정치 변동에 대한 공식 입장을 담은 보도를 통해 관심을 유발했다. 

 

하지만, 그들의 보도는 전형적인 비난 공세보다는 사실적이고 조심스러운 맥락에서 이루어졌다. 일각에서는 북한의 내부 결속 강화를 위한 행보로 해석하며, 외부 선전은 뒷받침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 매체는 한국 정치 파동을 간략하게 전달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윤석열 대통령의 퇴임과 같은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보도하며, 북한 관점에서 한국 내부 갈등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 하지만, 직접적인 비난이나 공격은 피하며, 다만 한국 정치 풍경의 불안정성을 시사하는 뉘앙스를 노출했다.

 

이는 북한 언론의 전통적인 패턴과 다른 모습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한국에 대한 부정적 선전과 비난이 주요 내용이었던 반면, 최근 보도는 조심스럽게 거리를 두고 사실만을 전달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 기사에서 평가나 정책 방향 등 자신들이 원하는 메시지가 최대한 배제되어 사실만 전달되고 있다"며, "이런 점은 매우 조심스러운 행보이며 내부 결속을 위한 노력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적대적 두 국가론'을 강화하면서도 한국 여론에 대한 선전의 목적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북한의 행보는 남한 내 정치 변화와 국제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상황 이해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북한은 현재 한국 내부 분열과 불안정을 활용하기 위한 전략으로 '조심스러운' 선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북한이 외부와의 대립을 자제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유리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현실은 앞으로도 주목할 만한 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