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택 임대 시장 10채 중 5채가 월세로 거래가 늘어나면서 전세가 사라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 2월 전월세 대책 이후 월세에서 전세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불과 몇년 전에 비해 월세 비율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세 중심에서 월세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도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빠르게 변하는 시장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세를 놓는 집주인들이 경기불황과 낮은 은행 금리로 전세보다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 되는 월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전세 거래는 4.7% 줄은 반면 월세는 20.1% 올랐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전국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이 46.7%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세보다 월세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집주인들이 낮은 은행 금리 탓에 전세보증금으로 더 이상 활용도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의 시원한 대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주택시장이 매매와 월세로 이원화되는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부가 주택 정책의 무게 중심을 전세에서 월세로 옮기고 있지만 월세 비중이 높은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이 턱 없이 부족 하는 등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때문에 월세 비중에서 전세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어떤 특단의 대책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