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尹 대국민 담화, 발표부터 불안한 느낌”
(시사1 = 윤여진 기자) 조해진 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은 잘된 결정인데, 발표부터 불안한 느낌이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조해진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7일 회견이면 사흘이나 남았기 때문에 5일 아침에 발표해도 충분한데, 4일 밤 9시가 넘은 시각에 급하게 언론에 알린 것은 대통령께서 ‘기왕 하기로 한 거, 한 시라도 빨리 알리지’ 지시하지 않았나 싶다”고 이같이 말했다.
조해진 전 의원은 그러면서 “시시각각 떨어지는 지지율을 어떻게든 급하게 틀어막아놓고 싶은 다급한 심정이 작용한 듯한 느낌”이라며 “어차피 바닥에서 치고 올라올 결심을 했다면, 그 바닥이 1% 밑이든 2% 밑이든 거기에 연연할 게 아니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고, 사즉생의 결의를 다지는 것이 핵심인데, 그게 아닌 듯해서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조해진 전 의원은 또 “회견을 준비하면서 대통령은 제일 먼저 자신이 진짜 잘못했는지, 크게 잘못한 게 없는데 억울하게 당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정직하게 물어보아야 한다”며 “만약에 특별히 잘못한 게 없는데 억울하게 몰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아무리 겉으로 사과를 포장해도 국민이 그걸 알기 때문에, 이제라도 회견을 취소해야 한다”고 했다.
조해진 전 의원은 계속해서 “국민들은 불분명한 사실까지 확답하도록 대통령을 독촉하지는 않는다”며 “잘못에 대해서는 법적·정치적으로 책임진다는 각오로, 사실에 입각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대통령은 잘못한 일에 대해서도 사과해야 하지만, 잘못에 대한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